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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성전과 청지기
본문: 고전3:16-4:1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3장
16.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8.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19.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미련한 것이니 기록된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휼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20.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21.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22.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23.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4장
4: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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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유일한 길
성전과 청지기
(3:16~4:1)
하나님의 거처(성전)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아담을 지으신 후에 동방에 에덴을 창설하셨는데 이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하기 위한 거처였다. 그런데 아담이 이곳을 떠났기 때문에 거처가 감추어졌다가 이스라엘이 바로의 노예에서 풀려나서 그 백성으로 회복 되었을 때 광야에서 성막을 건축했고, 나라를 세웠을 때 성전을 건축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참 성전이 파괴 되고 없었기에 하늘에 계신다(마6:9) 하였으나, 바울은 교회가 있었기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하였다.(3:16). “너희”라는 말은 어느 개인이 아니라 단체라는 말이고 이 단체는 곧 교회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거처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헤롯의 성전을 가리키면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하셨는데 이는 성전 된 자기 육체를 말한 것이라 하였기에 믿는 사람은 성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나 한 개인이 성전이 된다는 것은 좁은 의미이고 실제로 성전은 여러 가지 재료들로 구성되는 것과 같이 단체적인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으로 자기 거처를 삼으시는 분이다. 홀로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처는 그의 백성으로 건축된다. 사람의 거처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하나님의 거처는 사람이 건축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처는 사람, 곧 그의 백성이 건축한다. 몸이 없는 영혼이 거처가 없듯이 백성이 없는 하나님도 거처가 없다. 그러므로 거처는 하나님의 갈망이며 그 갈망을 채우는 것은 지금 교회이고 장차는 왕국이며 영원 안에서는 새 예루살렘이다.
이스라엘을 애급에서 불러내신 목표는 성막 건축이었고 우리를 세상에서 불러내신 것은 교회를 건축하기 위한 것이다. 교회는 현재적이고 현실적인 하나님의 거처이고 그 영은 교회 안에 거하신다.
하나님의 청지기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시고 그를 자신이 지은 동산에 두었으며, 그 동산에는 생명나무가 있고 에덴에서 흐르는 강이 있는데 거기에는 금과 베델리엄과 호마노가 있다고 하였으며, 지으신 사람에게 이 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라 하였다는 것이다.
생명나무 열매는 사람이 먹고 하나님과 연결 되어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먹는 양식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며, 금과 베델리엄과 호마노는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 사는 집을 건축하기 위한 것이다. 먹는 것은 서로 친근하여 하나 되게 하고, 집은 함께 안식하고 생활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맡기려고 사람을 지으신 것이다. 만유 중에서 자신의 배필을 찾으신 것이라 할 수 있다. 창세기 1장에서는 만드셨다 했고, 2장에서는 찾으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담을 보시고 홀로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 하시고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신 후에 먼저 그에게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생물을 이끌어 오시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라고 하셨다. 아담이 그들에게 준 이름이 곧 그들의 이름이 되었으나 자신의 배필은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고 그에게서 갈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지어주었더니 그를 보고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 하였다는 것이다. 즉 배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둘이 연합하여 한 육체가 되라하신 것이다.
이 설화가 어찌 아담만의 일을 말하려는 것이겠는가?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완벽하게 묘사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묘사했으며, 요한은 그의 계시록에서 더 구체적으로 남편과 아내로 묘사하였다.
성경은 크게 보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며 그 관계를 결혼의 비밀을 통해서 계시하는 것이다. 결혼은 이성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연합의 비밀이다. 서로 다르면서도 생명과 경륜에 있어서 하나 되어 생육하고 번성하는 창조의 경륜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초부터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려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수면에 배회하다가 결국 사람을 창조하였고, 사람은 하나님을 갈망하다가 하나님 같이 된다는 말에 속아서 선악과를 먹고 빗나간 것이다.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없듯이 사람은 하나님 같이 될 수 없다. 다만 연합을 통해서 여자는 남자의 아들을 생산하는 것이며, 사람은 하나님과의 연합을 통하여 그의 생명과 경륜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처음도 결혼-연합이고 (창2;) 마지막도 결혼-연합이다(계21;·~22:).
하나님은 이 연합을 위하여 사람을 배필로 택하시고, 아담의 일을 맡을 배필로서 하와를 지어주셨고, 그리스도의 일을 맡을 자로서 교회를 배필로 세우신 것이다. 바울은 교회의 일을 맡은 자로서 자신을 하나님의 집에 청지기라고 하였다. 생명으로 말하면 배필이지만 경륜으로 말하면 청지기라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집의 청지기다. 청지기란 집안 모든 일을 맡아서 주인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가족들에게 분배하고 고르게 하는 사람이다. 즉 주인을 대신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시 안에서 볼 때 사람의 천직은 하나님의 집을 맡은 청지기다.
구약시대에 이것을 예언적으로 묘사한 것이 성전과 제사장이다. 제사장은 성전을 맡아 봉사하는 사람인데 성전은 하나님의 집으로서 인간이 타락하기 전의 동산이고 현재는 교회이며 최종완성의 때에는 새 예루살렘이 될 것으로 예정 되어있다.
그러므로 지금 교회 안에서의 봉사는 구속 받고 다시 난 아담으로서 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것이며, 성전에서 제사장으로서 봉사하는 것이고, 장차 영원 안에서는 새 예루살렘으로 조성되어 어린양 예수의 신부가 되고 이마에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계22:4) 사람으로서 영원토록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가 어떠하던지, 사단의 방해가 어떠하던지 하나님의 생명과 경륜은 비밀한 직선상에서 진행 되는 것이다.
부름 받아 구속 받은 사람들은 이 일의 중심에 있으며 새 생명 안에서 행하는 사람들은 이 일을 맡은 청지기들로서 제사장들이다(벧전 2:5,9). 새 생명으로 행하는 것(롬6:4)은 바로 이 경륜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이다. 헛된 것으로 여기신다 하였는데 이 말은 목표가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목표가 없는 것은 허무한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 같이 될 줄로 알고 열심히 달렸으나 그 종착역은 바벨이었다. 그러니까 허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모든 것은 여러분의 것이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3:21~23)는 것이다. 사람의 자랑은 그의 지혜에 있다. 그러나 그 지혜의 결과는 바벨을 만들뿐이다.
모든 것, 능력 지혜 ...등등. 다 사람에 속한 것이고 그 범주 안에 있는 것들이다. 그 위에 하나님의 위임을 받은 그리스도가 있고, 그 위에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있는 것이다.
본문의 말씀은 주로 지혜를 자랑하는 헬라인들을 향한 것이지마는 율법과 종교를 자랑하는 유대인의 문제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헬라인은 지혜를 자랑하나 다 하나님 같이 됨으로서 결과는 바벨(혼잡)이고, 유대인은 율법과 종교를 자랑하나 알고도 행치 않는 사람들로서 외식적이고 불의한 자들이 되었으며, 자기편이 아닌 사람들을 다 적으로 만들어 현재 도 중동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지혜나 의지는 자랑할 것이 못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성전의 제사장으로서, 교회의 봉사자로서 하나님의 생명과 경륜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