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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무교절을 지킴
본문: 고전5:1-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1.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 아니하였느냐
3.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
6.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8.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9.내가 너희에게 쓴 것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 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하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외인들을 판단하는데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치 아니하랴
13.외인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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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유일한 길
무교절을 지킴(고전5:1~ )
고린도는 동서 문화가 만나는 복잡한 항구도시다. 그 가운데 있는 교회 역시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있었다는 것이다. 문화가 발달 되고 개방 된 것만큼 좋은 것도 많고 나쁜 것도 많았던 것이다. 문화와 함께 하는 인간의 본성이 각종 욕망으로 표출되면서 심지어 계모를 데리고 살고 있는 자도 있었다고 한다.
구속 받은 사람은 무교절을 지켜야 함
이런 일은 교회 안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바울은 심하게 책망을 하면서 무교절을 지킬 것을 제시하고 있다. 무교절은 유월절 다음 날부터 칠일 동안 지키는 절기로서 한 주간은 일생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유월절을 통해서 애굽에서 해방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구속)되었다. 유월절은 어린양 한 마리가 제물이 되어 한 집안 식구를 구원하고 온 민족을 구원한 사건이다.
바울은 이 사건과 어린양을 인류의 구속을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일시함으로써 우리와 연결시켰고, 우리는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와 우리를 동일시함으로써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경험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구속을 받은 이스라엘은 유월절 다음 날부터 칠일 동안 누룩 없는 떡을 쓴 나물과 함께 먹는 무교절을 지켜야 했다는 것이다. 무교절은 누룩 없는 떡을 먹는 절기다. 누룩은 부패하여 순수함과 진실함이 사라진 것이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4백 년을 살았다. 요셉의 때에는 좋은 대우를 받았으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나오면서부터는 국고 성을 건축하는데 노예로 이용되었던 것이다. 애굽의 냄새와 노예의 습성 같은 것들이 몸에 배어 있던 세상사람 그대로였던 것이다. 누룩과도 같았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순수함과 진실함이 사라진 것이다.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옛것을 씻어내야 했다. 그래서 묵은 누룩이나 괴악한 누룩을 제하고 새 덩이(새 백성)가 되기 위해서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새 나라가 되려면 새로운 백성이 있어야 하고 새 백성이 되려면 옛것으로부터 분리 되고 먹고 사는 것이 달라져야 한다. 생물은 다 먹고 산다. 삶은 먹음에서 나온다. 인격에 있어서도 그렇다. 부패한 것, 괴악한 것, 사악한 것을 먹으면 먹은 것과 같은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생동안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을 먹어야 한다.
먹음으로 잔치함
인생은 잔치와 같다. 하나님의 동산은 먹고 노는 공원 같았다. 그래서 아무 율법이나 계명을 주지 않으시고 다만 먹을 것만을 그 땅에서 나게 하시고 그것을 먹게 하셨다. 생명은 잘 먹고 잘 놀면 자라는 것이고, 자라면 먹은 대로 제 구실을 하는 것이다. 자라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지어놓은 것이 인간이다.
세상에서도 매일같이 잔치가 벌어진다. 각양각색의 수 없는 잔치가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그 잔치로 사는 것이다. 잔치에서 먹고 놀고 생산한다. 이것이 세상이다. 인간이 잔치를 하는데 문제가 된 것은 먹지 말라 한 것을 먹은 것이다. 다른 잘못은 없다. 출생은 같은데 자라면 가지각색으로 달라진다. 먹은 것 때문이다. 인간은 먹은 것으로 달라진다. 하여간에 먹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다.
잔치는 먹는 것이 전부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잔치에서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고 독한 균에 감염된 것을 먹으면 죽기도 한다. 아담은 바로 독균에 감염된 것을 먹은 것이다. 먹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하나님 생명의 노선에서 끊어지는 균이 든 과일을 먹은 것이다. 그 과일은 천사가 먹으면 하나님의 명을 전하지만 사람이 먹으면 스스로 하나님 같이 되어 거역하고, 관계가 끊어짐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그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하셨다.
참된 양식을 먹고 영원한 잔치에 참여함
이렇게 죽은 인류를 위해 모세는 인류의 대표 격인 이스라엘 온 집에 유월절과 무교절을 대대로 지키되 칠일동안 누룩 없는 떡을 먹으라 하였고, 예수께서는 이것은 내 몸이니 받아먹으라 하였으며,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로 잔치를 하자고 하였다(5;8).
하나님의 잔치 중심은 생명나무- 어린양- 무교병-그리스도다. 어린양 그리스도, 구속의 주 그리스도, 생명의 주 그리스도, 이 어떠한 양식인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하리라”(요6:54,56참)하신 그 양식으로 잔치를 하는 것, 이것이 천국이요 영생이다.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무교절을 지킴
물 위로 걸으신 예수, 죽은 자를 살리신 예수,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 이런 분은 존경하고 경배할 수는 있지만 음식으로 먹을 수는 없다. 그러나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 자리에서 운명하신 예수는 우리를 포함한 구속자가 되신다. 그러므로 잔치를 위한 참된 양식이 되는 것이다.
나는 오랜 동안 예수님과 하나 되기 위하여 깊은 소원과 갈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원대로 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종교적인 방법들에서 다 실패하였다. 그러던 중에 십자가에 못 박힌 주님이 나를 포함하셨다는 말씀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그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을 이미 얻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노력은 다 헛것을 붙잡는 것이었다. 주님이 이미 다 이루어놓으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창조하셨듯이, 예수께서는 나를 포함하고 죽으심으로서 그 안에서 이미 나를 구속하시고 복음을 통하여 이 사실을 내게 알려주신 것이다.
생명나무 열매는 하나님이 준비하셨고 나는 먹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받고, 예수께서 이루신 것을 믿고 받아드리면 인생은 영원한 잔치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애굽을 나와서 홍해 바다 가에서 춤을 추며 찬양하던 기쁨, 구속을 받고 원위치로 회복된 기쁨, 새 생명 안에서 행하는 기쁨, 예수를 먹고 나면 잔치는 영원해진다. 위치가 정상이 되어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고, 목적이 분명해지며, 소망이 새로워진다.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세상의 잔치는 부패하게 한다. 괴악하고 사악하게 만든다. 그러나 하나님의 잔치는 유월절 양을 먹고 무교절을 지킴으로 하나님 백성으로서 그의 성막을 건축하는 거룩한 백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