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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소송을 다룸
본문: 고전6:1-8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1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로 더불어 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송사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2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치 못하겠느냐
3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4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5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 형제가 형제로 더불어 송사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7 너희가 피차 송사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완연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8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저는 너희 형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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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유일한 길
소송을 다룸(고전6:1~8)
유대인들은 법정이 없다고 한다. 소송거리가 있으면 동네 어른들이 성문에 앉아서 시비를 가려준다. 모두가 동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헬라인들은 사정이 달랐다. 소송문제가 있으면 현재의 미국식 재판과 같이 법정이 있고 배심원제가 있어서 사건의 경중에 따라 배심원 수를 정하고 증언을 거쳐 배심원의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그들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도시국가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바울은 교회 안에서 형제들 간에 일어난 문제를 세상법정에 내놓지 말라는 것이었다. 바울은 유대인이었고 교회 사람이었다.
유대인들이 한 동족이기 때문에 법정이 없듯이,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난 구속동족이다. 유대인은 혈통으로 난 동족이지만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그 영으로 난 동족이다.
구약은 혈통으로 난 이스라엘 동족들에게 약속된 것이지만 신약은 영으로 난 교회공동체에게 주신 약속이다. 혈통으로 난 자들에게는 율법으로 언약을 세웠고, 그 영으로 난 자들에게는 그 영과 피(생명)로 약속 되었다(마26:28). 그 영과 생명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영원한 실재다. 그러므로 교회 안의 송사는 혈통으로 난 자의 법을 따라도 안 되고, 이방인의 법을 따라도 안 된다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을 심판함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스스로 하나님같이 된 아담과 그의 지식으로 세워놓은 세상의 정체를 폭로하고 심판하셨다. 하나님 앞에 선 진실한 인간의 모습은 거짓으로 꾸며진 모든 것들을 심판하였다. 요한은 이 실재를 짐승을 타고 앉아서 스스로 여왕이라 하던 큰 음녀의 심판으로 묘사하였다(계17~18장 참조).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주고 산 유기적인 생명체다.(벧전1:19) 교회는 유기체이므로 그리스도가 그러하면 교회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다메섹으로 가던 바울에게 자신과 교회를 동일시한다는 것을 알려 주셨던 것이다(행9:4참).
그리스도와 교회는 하나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이듯이 그리스도와 교회도 그렇다(엡5:32참).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와 같이 세상을 심판할 것이다.
교회는 천사들을 심판함
하나님의 약속이 자기백성들에게 말씀(율법)으로 선포되기 전에 하나님은 천사들을 통하여 자신의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들은 사람에게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아직 어려서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지 못할 때(말씀을 알아듣지 못할 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전령자들이었다.
그러나 말씀(율법)이 주어진 후에는 그들의 일이 점점 줄어들었고, 말씀이 육체가 되고 그의 피로 사람들이 구속을 받아 정위치로 돌아오며, 그 영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세워진 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히브리서에는 그들은 잠시 부리는 영에 불과하다고 했고,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보내심을 받았던 자들이라고 하였다(히1:7,14참)
천사들은 하늘(영계)의 관료들로서(엡6:12참) 아들이 나타날 때까지 잠시 동안,하늘의 일들을 주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들이 나타나면 천사들은 종의 위치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아들의 명을 따라야 한다. 하나님의 명을 따랐듯이 아들을 위하여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히1장 참).
아담이 인격을 잃었기 때문에 천사들이 잠시 그 자리를 대신했던 것이다. 예수님의 인격이 하나님 아들로 드러났을 때 마귀는 물러나고 천사들이 섬겼다고 하였다(마4:1~ ) 그러므로 인격이 회복 되면 위치를 이탈한 천사는 심판을 받게 되고, 천사들은 자기 위치로 돌아갈 것이다.
그런즉 천사까지도 심판할 교회가 교회의 일을 세상 재판에 맡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회는 하늘의 전권을 가지고 땅 위에 보내진 대사관이다. 그러므로 교회문제를 세상 앞에 내놓는 것은 그것 자체가 패배라는 것이다(7).
“왜 차라리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느냐? 왜 차라리 속으려 하지 않느냐?”하였다(7). 소송은 억울해서 하는 것이며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억울함을 당하는 것이 형제를 송사하는 것보다 낫고, 손해를 보는 것이 이익을 찾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다. 소송을 하면 이기나 지나 이미 패배한 것이다.
형제들 안에서 소송하는 것은 이미 분열하여 형제를 잃는 것이며, 교회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세상은 교회를 비난하게 되고 조롱하게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교회 안의 문제는 교회로 해결해야 함
교회 안에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 육에 속한 문제다. 하늘의 영역에 있으면서 육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면 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육지에서 문제가 없던 사람도 물속에 들어가면 문제가 생기고, 물속에서 문제가 없던 물개도 육지에 나오면 문제가 생긴다. 영역을 벗어나면 문제가 생긴다.
문제가 발생 되지 않게 하려면 거룩한 영역 안에 있어야 한다. 아담이 동산을 떠나자 온갖 문제가 일어났다.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도 가나안을 떠나면 문제가 일어났다. 마침내 그들은 사백년간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소소한 문제들은 대부분 인간관계들인데 이 관계들은 인격의 성숙과 관계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다릴 수밖에 없다. 나무가 하루아침에 다 자라는 것은 아니다. 매일 싸우던 아이들도 자라면 친해진다.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밖에 모를 때는 남의 입장과 사정은 고려될 수 없다. 그래서 자기 입장만 가지고 생각하니까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성숙해지면 남의 입장과 사정을 인정하게 되고, 그러면 전에 큰 문제도 작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돈 문제다. 돈에 관계된 문제들은 현실적인 문제라서 심각해질 수가 있다. 또 사단이 잘 개입할 수 있는 매체가 되기 때문에 일은 자꾸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할 수 있으면 형제들 안에서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법정까지 갈 문제는 돈일 것이다.
이해관계는 돈 아니면 그렇게 심각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들의 목표는 주 안에서의 평화다. 그러려면 손해를 감수하고 억울함을 받아들여 평화를 사야 한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상대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며, 억울하지 않으려는 상대를 편하게 하려면 내가 억울함을 당해야 하고, 속지 않으려는 상대에게는 내가 속아야 한다. 선물을 주고 형제를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