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새 언약과 그 사역(1)
본문: 고후2:12-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12.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드로아에 이르매 주 안에서 문이 내게 열렸으되
13.내가 내 형제 디도를 만나지 못하므로 내 심령이 편치 못하여 저희를 작별하고 마게도냐로 갔노라
14.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17.우리는 수다한 사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
-
말씀 요약
새 언약의 사역
B. 새 언약과 그 사역(고후2:12~)
1. 새 언약
새 언약은 옛 언약에 뒤이은 하나님의 경륜의 중심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경륜을 언약으로 시작하고 언약으로 이루신다. 그래서 언약의 하나님이라 하고 우상들을 가리켜 말 못하는 것들이라고 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며 우연이나 필연 같이 법리적이거나 기계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말씀하시고 그 말씀으로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을 이루시며, 말을 하고 알아듣는 사람과 교통하시는 분이시다. 더욱이 그는 사람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펼치심으로 우주를 통치하시는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처음부터 말을 하고 말을 알아듣는 사람과 언약을 세우셨다. 아담에게 “네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를 임의로 먹을 수 있으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하셨고 아담은 이 말을 들었으나 이 언약을 파기했던 것이다. 그 후에 노아에게 디시 언약을 세우셨으나 그 후손들이 이를 거역하고 바벨을 건설 했으며,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 하였으나 그 후손들이 지키지 않았으므로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다시 모세를 통하여 그들을 바로의 손으로부터 구원하여 언약을 세웠는데 그들이 이 언약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왔으나 결국 나라 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하나님과의 언약들은 다 쌍무적이었다. 어느 일방이 언약을 어기면 약속은 파기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때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새 언약을 선포하셨는데 새 언약은 쌍무적인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것이다. 이것은 은혜 이상의 은총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언약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체질 속에 하나님의 법이 새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여기시고 창조적으로 “내 법을 저의 생각에 두고 저희 마음에 기록하리라”고 선포하신 것이다. 새 언약은 새 창조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이 일이 가능할 것인가? 이렇게 만 된다면 옛 언약에서 지키지 못했던 문제가 자동해결 되고 하나님과의 언약은 성취되어 여호와의 황금시대가 열릴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누구를 통해서 이 언약의 성취를 보여주실 것인가? 수 백 년 후에 이 약속은 나사렛 사람 예수에게서 성취된 것이다.
마태와 누가는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이는 임마누엘이라 했고, 요한은 말씀이 육체가 되어 우리 가운데 장막이 되셨다 하였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고, 장막-회막은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이 함께하는 것, 이것은 여호와의 동산으로부터 시작되어 회막-성전이 되고, 이스라엘을 거처 교회가 되며, 교회를 거처 새 예루살렘으로 완성되는 하나님 경륜의 중심이며 창조의 목적인 것이다.
여호와의 동산에는 하나님과 사람이 있었고 한 몸으로서의 남자와 여자가 있었으며, 회막은 하나님과 백성이 만나는 곳이었고, 이스라엘은 그 백성의 구성체이며, 교회는 성육신을 통하여 연합된 유기체이고, 새 예루살렘은 이 모든 것의 최종 완성으로서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하나님의 경륜은 시작부터 완성까지 모두가 생명의 성숙과 관계 된다.
그런데 옛 언약은 이런 생명과 관계없이 돌비에 새겨졌으며 먹으로 종이에 쓴 문서적인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말씀이 육체가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했고 예수 안에서 그 언약이 성취된 것이다.
물고기는 물고기의 육체로 물속에 살고 새들은 새들의 육체로 공중을 날은 것처럼 사람도 하나님의 법이 육체 안에 새겨진다면 그 법은 이미 성취된 것이다. 하나님은 친히 내가 “내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라 하였고 이 약속은 예수 안에서 성취하셨다.
하나님의 최종적 계획은 생명언약의 회복이다. 생명으로 시작하고 생명으로 완성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지식의 개입으로 손상되고 지연된 것처럼 보였었으나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파기하지 않으시고 회복하신다. 이것이 새 언약이다.
새 언약은 생명의 언약이다. 생명은 지식을 만나면 죽는다. 그래서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고 엿새 동안 너희의 일을 임의로 하되 이래 되는 날에는 쉴지니 이는 여호와의 안식일이라 이날에 일 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지니라 하셨다(출31:14참).
생명을 어기면 죽고 생명의 언약 안에 들어오면 산다.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세우신 것이다. 그러므로 들어오면 살고 거부하면 죽는다. 살았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자가 되는 것이다.
이 언약을 위해서 예수께서 자기 피를 드리셨다(눅22:20,고전11:26).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하셨다. 양의 피로 세운 옛 언약이 아니라 주님의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옛 언약은 객관적인 것들로 세워졌다. 양의 피, 돌비, 문서 같은 것들로 세워진 것이다(히8:13참).
그러나 새 언약은 주님의 피, 전 인간의 대표자의 피로 세워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 사람의 피로 구원을 받는다. 새 언약의 피 이기 때문이다. 주님은 잡히시기 전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잡수시면서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먹는 날 까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이 잔을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셨다(마26:29참). 새 언약은 인류구원을 위한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언약이다.
우리는 이 피로 세운 새 언약을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해도 소용이 없다. 십자가는 우리의 생각과 노력이 무효라고 선언한다. 다만 시인하여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십자가는 새 언약을 세우기 위한 판을 마드는 것이다. 돌비에 새겼던 옛 언약이 아니기 때문에 심비에 새기기 위하여 십자가가 필요했다. 이것은 모세가 돌비를 가지고 산에 올라갔던 것에서 예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모세는 다듬은 두 개의 돌 판에 열 가지 말씀을 새김 받았다. 이것은 팔십년 동안 하나님에 의해 다듬어진 돌 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애굽에서, 하나는 광야에서 다듬어졌다. 인생은 돌 판을 다듬는 기간이다.
돌이 다듬어진 대로 말씀이 새겨져서 육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