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새 언약의 사역자들의 생활(9)
본문: 고후6:1-2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1.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
말씀 요약
새 언약의 사역자들의 생활(9)
하나님과 함께 일함
하나님과 화목하게 함(고후6:1,2)
그리스도의 대사들이라고 했던 바울은 이제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라고 하였다. 함께 일한다는 것은 대사로 일한다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깝다. 로마에서 파송한 대사 중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원로원에서 자신들이 관할하는 지역에 파송한 대사이고(프래스 뷰테스), 다른 하나는 황제의 직할 지역에 보내진 대사다(레가터스).
대사가 해야 할 일은 영지의 경계를 정하며, 통치할 법을 제정하고, 평화협정을 맺고 돌아와서 원로원에 보고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자신이 이런 임무를 받은 사람이라는 입장에 굳게 서서 “하나님과 화목 하라.”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간절히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왜냐하면 “내가 기쁘게 받을 만한 때에 너희 말을 들었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희를 도왔다.”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즉 보라 지금이야말로 그분이 기쁘게 받아들이시기에 좋은 때이며, 하나님은 언제고 때를 맞추어 부르셨지만 지금이야 말로 구원의 날로서 마지막 때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옛적에는 천사들을, 다음에는 선지자들을 통해서 부르셨지만 지금은 아들을 통해서 부르시고 기다리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사들의 말은 혼란에 빠지게 함
선지자들이 나타나기 전에 사람들은 천사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했지만 그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바벨의 때에는 아브라함 한 사람이 부르심의 말을 듣고 따라 나왔고, 애굽의 때에는 모세 한사람만 알아듣고 그 백성을 인도했던 것이다. 율법과 선지자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함으로 완악해짐 모세는 율법을 선지자들은 말씀을 전해주었으나 백성들이 깨닫고 마음에 새기지 못했기 때문에 완악해져서 눈앞에 보이는 우상을 숭배하다가 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그 천사의 말을 듣겠다고 사방을 헤매고 있으며, 율법을 지키지 못해서 거역하는 백성으로 망했거늘 그 법을 다른 말로 바꾸어서 지킨다고 하니 한심한 일인 것이다.
이 사람들은 남들이 신비를 모른다고 깔보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마치 유대인들이 율법과 계명으로 이방인들을 무시하고 정죄했듯이 오늘날도 자기들이 만든 교리나 제도나 신학을 가지고 따르지 않는 자들을 판단하고 무시하고 정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은 아들에 관한 것임
복음은 이 모든 것들과 아무 상관도 없는 하나님 아들에 관한 것이다(롬1:2참). 그는 성령으로 잉태 되었다고 했고(마1:18) 말씀이 육체가 되었다(요1:14참)고 했으며 죽임을 당했으나 다시 살리심을 받았다고 했다(행2:23,10:39참).
영생에 관하여 묻는 사람에게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했고(요17:3), 예수께서는 “내가 길이라”(요14:6) 하셨으며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참된 음료다 나를 먹는 그 사람은 영생을 얻었다”고 하셨다(요6:54,55).
또 주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주시며 이는 내 살이라 받아먹으라 하셨고, 잔을 주시며 이는 내 피다 받아 마셔라 하시고 새 언약을 세우셨으며(눅22:19,20), 부활하신 후에는 가까이 오셔서 숨을 크게 내 쉬시면서 성령을 받으라 하셨다(요20:22참).
아들은 아무나 어디서나 다 영접할 수 있도록 먹을 수 있는 떡과 같이, 마실 수 있는 음료와 같이, 무의식중에도 호흡할 수 있는 공기와 같이 찾아오신 것이다.
얼마나 쉬운가? 언어가 없는 천사의 말을 듣기보다 얼마나 쉬우며, 특별한 사람들을 통해서 들려오는 율법과 말씀들을 깨닫기보다 얼마나 쉬운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어진 예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밀에 가려진 신비하고 기이한 사람 같았으나 죽으심으로 드러난 그 사람은 참 사람, 온전한 인격, 누구나 먹고 마시며 호흡하기에 너무 온전한 사람이었다.
예수는 우리에게 얼마나 적합한가! 아담은 신처럼, 천사처럼 되려 하다가 올무에 걸렸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아들,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람이 아닌가? 얼마나 쉬운가?
은혜를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라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바울은 아비가 자녀에게 하듯이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어찌 이 은혜를 가볍게 생각하고 헛되이 받을 수 있는가? 하늘에 올라가서 천사의 말을 듣겠는가?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듣고 깨달아 순종하겠는가?
우리는 모두 신과 같이 되려다가 실패한 자들이었고,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완악함이 드러난 자들이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실패자가 되고 법을 따르지 못하면 완악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실패할 필요도 없고 완악할 필요도 없다. 먹고 마시며 호흡하면 되니까 안 될 것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를 해체시켜 모든 사람 앞에 진설하시고, 떡을 나누어 주시듯, 잔을 부어주시듯, 숨을 불어넣으시듯이 자신을 완전하게 나누어 주셨다. 모든 사람이 다 먹을 수 있도록 잘게 쪼개어 분배하신 것이다.
떡처럼 이겨졌고 포도즙처럼 비틀어 짜졌으며 공기처럼 부서져서 누구나 먹고 마시고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밀 껍질 속에 들어 있는 가루도, 포도 속에 포함 된 즙도, 냄새도 다 밝혀졌다. 이제는 그를 누구라도 알게 되었고, 먹게 되었고, 마시게 되었고, 호흡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십자가에 달린 예수, 즉 먹고 마시고 호흡할 수 있는 생명의 양식이 되신 한 사람을 보고 모두 다 달아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적을 행할 메시야를 찾아다닌 것이다. 아담은 이런 사람을 찾으려고 선악과를 먹은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이 보내신 자는 거절하고 보내지 않은 자를 따른 것이다. 이것이 멸망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 영생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 받을 만한 때에 은혜를 베푸셨고 구원이 필요할 때 도왔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 대책이 없는 사람의 사정을 받아들였고 구원이 필요한 사람을 도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마지막 은혜(십자가에 못 박혀 분배하신 예수 하나님 아들을)를 소중하게 받아 하나님과 화목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