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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상속자)
본문: 갈4:30~31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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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하나님의 유업을 이을 자(상속자)
(갈4:30~31)
이스마엘은 이성적으로 상식적인 검토를 거쳐 합법적으로 출생한 아들이고 이삭은 단지 하나님의 약속으로 출생한 아들이다.
또한, 하갈에 비해서 사라는 13년이나 뒤에 아들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아들은 내 아들과 더불어 유업을 얻지 못하리라, 내어 쫓으라.” 하였다. (갈4:30,창21:10)
그리하여 이삭은 아브라함의 후사로서 다윗 왕을 거쳐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고, 이스마엘은 시내산에 거하여 이방인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방인은 약속에 대하여 외인이라 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법을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 세계에는 세 가지 법이 있다.
1. 자연법
창조 안에 있는 모든 것은 모두 한 하나님이 창조하셨기에 한 법으로 지어졌고 한 법으로 운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자연법이라 하는데 기계적이고 생리적이다. 만일에 이 법이 무너진다면 우주 전체가 무너져 버릴 것이다.
법으로 만들어진 세계는 그 법이 지배하고 그 법으로 운행하여 태초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인간의 육체도 이 법의 지배 아래 있다.
2. 율법-언약(계약)
그런데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는 이미 고정 된 자연법이 아니라 언약 법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공법에 따라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이 차를 운행하려면 운전자는 자동차 회사에서 정한 법에 따라서 차와 계약을 맺고 운전을 해야 한다. 이 법을 어기면 상당한 보응을 받게 된다.
아담은 이 법을 위반하고 스스로 하나님같이 되려 하다가 하나님의 동산에서 추방 되어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영역에서 이마에 땀이 흐르도록 수고하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스라엘 역시 이 영역에서 흥망성쇠를 겪고 망하게 되었다.
3. 약속의 법
이 법은 자연법이나 언약 법 위에 있는 것으로서 창조법(자연법)이나 언약 법 이전에 하나님의 자유의지에 속한 것이다. 이 의지 안에서 창조법이나 언약 법은 필요에 따라서 발생한 것이다. 법 이전의 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른 법은 성문이 가능하지만 이 법은 하나님의 마음 자체이므로 성문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후사를 정함에 있어서는 기계적인 자연법이나 쌍무적인 계약법으로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연법은 기계적이므로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을 표현하기 어렵고 언약 법은 쌍무적이므로 내가 지키지 못하면 표현이 불가능하다
하나님은 기계적이지도 않고 계약에 매일 수도 없는 분이다 그는 영이요 생명이신 분이다.
예수님께서 “내 살을 먹고…”라 하셨을 때 기계적인 육체로 들은 유대인들은(자연인들) “이 사람이 어찌 제 살을…” 했고(요6:42~), 제자들은(법과 지식 아래 있는 사람들) “이 말씀은 어렵다~” 했던 것이다(요6:60~).
그러므로 기계적인 법 아래 있는 사람, 쌍무적인 계약 아래 있는 사람 중에서는 하나님의 후사(표현할)가 될 사람이 없으므로 약속으로 한 사람을 정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15:3~7) 하셨다.
계약의 법 안에서 죄인이 된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계약법보다 위에 있는 약속의 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브람을 부르실 때 계약법 안에서 부르지 않고 약속 안에서 부르신 것이다.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은 사람과 더불어 자신을 표현(삶)하려 하셨으나 사람이 길을 이탈함으로써 법을 주고 계약을 맺어 지키게 한 것이다. (그러나 길을 이탈한 인간은 이 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정죄를 받고 오히려 노예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약속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분의 약속은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므로 그분의 창조적인 자유다.
물질적인 세계를 지으심에 있어서는 자연법이 필요하고 이탈한 인간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계약의 법이 필요했다.
그러나 하나님 자신을 대신할 후사를 세우심에 있어서는 자신의 생명과 창조적인 자유가 필요하다. 이 자유는 하나님 마음으로서 그 자신이다. 그래서 인간의 이성으로는 납득하기 어렵지만 돌아보면 참된 지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흙으로 사람을 지으심, 백세의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심, 야곱을 택하심……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구속하심…(고전1:30참) 이 얼마나 상상 밖의 일인가!
인간은 이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측량할 수도 없지만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다.
끝내고 다시 시작하심. 어느 인간이 이렇게 할 수 있는가? 만유의 끝-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를 자신의 동산에 두셨으며, 바벨의 끝에서 아브람을 불러내서 죽은 자 같음에서 아들을 주어 후사를 삼게 하고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하였으며, 눈이 어두워 판단이 불가능한 이삭으로 야곱을 축복하게 하신 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로 빗나간 모든 인간을 구속하심으로써 끝내고 다시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약속은 새로운 창조다. 우리는 그분과의 언약에 실패하였으나 그분의 약속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다.
“잉태치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구로치 못한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4:27 사 54:1참)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