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성문 밖에 계신 구속자 예수
본문: 히13:9~15
설교자: 이현래 목사 -
성경 본문
-
말씀 요약
성문 밖에 계신 구속자 예수
(히13:9~15)
백성의 제사를 대행하는 대제사장은 성 안에 있는 성전에 있었고, 우리의 구속자 예수는 성 밖에 있는 십자가 위에 있다.
범을 만나려면 산에 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어데 가서 우리의 구속자를 만날 것인가?
옛 언약 안에서 제사를 드리려면 성 안에 가서 성전에 있는 대제사장을 만나야 했다. 그는 백성을 대신해서 제사를 드려주도록 율법으로 임명된 사람이었다.
그러나 새 언약 안에서는 인생을 회복시켜 줄 우리의 구속자를 만나려면 성문 밖으로 나가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만나야 한다.
그는 영문 밖에서 인류 구속(회복)을 이루셨기 때문이다.
영광이 지나간 도성 예루살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영구한 도성이라고 믿고 있었다.
비록 국권을 잃고 왕궁이 없는 상태였지만 여호와의 성전과 대제사장이 있으며, 조석으로 드리는 제사(예배)가 있고, 이스라엘의 구속자가 그 성으로 온다는 선지자들의 예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성의 거룩함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죄수들을 성 밖에서 처형했고, 예수도 성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았던 것이다.
그런데 사도들은 “예수께서는 자기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다”(12)하였다.
예수의 거룩하게 하심은 자기 피(생명)로 인간을 구속(거룩하게)하여 하나님과 연합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다(히9:22참).
그런데 이 구속은 성 안에서 이루어지지 못했고 성 밖에서 이루어졌다. 자기 피로 구속을 이룰 예수는 성 안에서는 버림을 받고 성 밖에서 그 피를 흘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 구속자를 만나려면 그들의 진영을 떠나서 예수 계신 곳으로 가야 한다. 인류의 구속이 완성될 때까지 예수는 성 밖에 계실 것이다.
구속이 완성되면 참으로 거룩한 성이 하늘로부터 내려올 것인데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을 것이다(계21:2보).
영원한 성을 기다림
그때까지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와야 할 것을 기다린다고 했다(14).
아담은 하나님을 떠나서 힘을 모아 바벨을 건설하고 하나님 나라를 대적했으며(창11:1~4보), 하나님이 세워 주신 성, 예루살렘마저도 율법과 계율과 전통을 이용하여 구속자를 버리는 성으로 만든 것이다.
또한 동산을 떠난 인간은 선악을 아는 지식이 생명이 되어 끊임없이 선을 행하고, 의를 행하려고 노력하며 하나님같이 되려고 하고 있다. 얼마나 착하고 기특한 생각인가!
능력이나 폭력이 아니면 거룩함과 선과 의와 같은 고상한 것들로 강화하고 단장하여 완전해지려고 한다. 이것은 연합을 거부하고 홀로 서서 스스로 위대해지려 하는 것이다.
결국 자기 이름을 빛내고 하나님같이 되려고 바벨을 재건, 또 재건하고 있는 것이다(창11:1~4보). 이것은 연합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연합할 사람을 찾음
하나님의 뜻은 사람과 연합하여 자신을 나타내심으로 만유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이 연합을 위해서는 하나님같이 된 사람이 아니라 지음 받은 그대로의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남성은 여성과 연합해야 한 몸을 이루어(창2:24참) 생육하고 번성하며, 하나님은 인성과 연합해야 은혜와 실제로 자신을 나타내시는 것이다(요1:14보). 성막의 모든 기물들은 신성과 인성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잘못된 사람의 생각
그런데 사람은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 같이만 되려고 하는 것이다(창3:4~6보). 하지만 결국에는 아무리 해도 하나님 같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한을 풀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 같이 될 수 없다.” 바람을 잔잔케 하고 죽은 나사로를 살렸던 예수도 인간이었기에 십자가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고 죽으신 것이다.
하나님 아들로서는 견딜 수 없는 수모였지만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 죽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것이며 더욱이 인간의 구속자는 될 수 없는 것이다.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남
그런데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발생하였다. 예수의 죽음이 인류 구속의 문이 된 것이다.
예수는 아담과 같이 속지 않고 사람의 위치를 지킨 당연한 사람으로서 우리를 사단의 손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나 같은 사람도 당연한 사람이 되게 하셨다. 할렐루야!
사람이 십자가에서 뛰어내리지 못하는 것은 잘못도 아니며, 죄도 아니고, 무능도 아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진실한 것이다.
예수, 그는 진실하시다(요14:6참). 그는 오로지 이 진실한 인격(위치)으로 거짓말 하는 마귀를 물리치고(마4:1~참) 그의 속임수에서(창3:5보) 인간(나와 우리)을 되찾아 온 것이다. 할렐루야!
영문 밖으로 나가서 찬양함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을 받고 그 진실을 찾았으면 그의 능욕을 지고 영문 밖, 예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구속자 예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영문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다.
역사와 전통이 있고 율법과 규례들이 있으며 교리와 의식이 있다는 그 거룩한 성(?)에 머무르지 말아야 한다.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다. 단지 장차 올 것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영문 밖에서 예수로 말미암는 찬미의 제사를 항상 하나님께 드리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