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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혜와 계시의 영
본문: 엡1:14~23
설교자: 김치현 목사 -
성경 본문
(엡1:14~23)
14. 이는 우리 기업의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속량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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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3. 지혜와 계시의 영
그 얻으신 사람이 구속받기까지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때가 찬 경륜을 따라 예정되었고(9절), 구속 받았으며(7절), 약속의 성령으로 도장을 찍으셨다(13절). 그리고 “이 영께서는 값 주고 사신 그 소유물이 ‘구속을 받기까지’ 우리의 상속 유업의 보증이 되사”(14절, KJV)라고 하셨다.
이미 구속받은 우리에게 다시 ‘구속받기까지’란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바울은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몸의 구속을 기다린다.”(롬8:23)라고 하였다. 구속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 있는 사람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본래의 목적으로 되돌아가서 하나님의 목적대로 쓰일 때 구속이 온전해진다. 그것이 몸의 구속이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라고 하였다.
로마서 6장에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3절) 하였고,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11절) 하였으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13절)라고 하였다. 알고 여길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드려짐으로 구속이 온전하게 된다.
로마서 12장에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1절),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2절)라고 했다. 그러므로 예수와 함께 죽었음을 알고 내가 죽은 자로 여길 때, 마음이 새롭게 되어 몸을 드리게 된다. 이렇게 몸이 구속되기까지 예수의 육체가 우리에게 보증이 되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내려올 수 없는 예수 안에서 구속이 이루어졌고, 그 사람이 바로 나임을 알아 마음이 새로워진다. 그런 우리는 마침내 몸의 구속을 소망한다.
지혜와 계시의 영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도록 기도했다. 계시는 하나님이 열어 보여주시는 것이고, 그것을 사람이 이해하는 것이 지혜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계시인 것은, 하나님이 열어 보여주셔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하나님이 열어 보여 주시고 직접 말씀한다 해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어떠한 만큼만 알아듣는다. 100% 하나님의 계시이고 성령께서 비추셨어도, 내 혼(마음)을 통해 인식되기 때문이다. 자기의 주관적 경험이나 이기심, 욕심, 편협한 생각에 따라 인식이 왜곡될 수 있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하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각목에 아무리 금을 입혀도 결국 모양은 조각목에 의해 결정된다. 바울은 계시와 함께 계시를 볼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
부르심의 소망
예수는 우리에게 소망이 된 사람이다. 대부분 우리는 젊어서는 세상의 소망으로 살지만, 사람의 생로병사를 보고 소망을 잃어 간다. 그런데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이 전부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았다. 천사보다 못하지만 죽음의 고난을 받은 분이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것을 보고 소망이 생겼다. 사람이 이렇게 존귀하고 영광스러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기업의 영광의 풍성
강이 에덴에서 발원하여 동산을 적시고 온 땅에 흘러내렸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불러 ‘내가 너를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 하셨다. 또한 이삭을 불러서 온전한 씨가 되게 하셨고, 야곱을 불러서 당신의 집이 되게 하셨다. 이 모든 축복이 요셉의 통치를 통해 세상으로 흘러가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셨다. 약속은 점점 구체화되고 풍성하게 드러났다. 씨 속에 모든 풍성이 담겨 있는데, 그것은 땅에 떨어져 자라면서 모두 드러난다. 하나님의 약속도 땅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 측량할 수 없는 풍성으로 드러난다.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
형편없이 버려질 수밖에 없는 우리 속에서 하나님은 한 인격을 창조하셨고, 그로 하나님의 기업이 되고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셨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라면, 우리 또한 손길이 닿는 곳마다 영혼을 소생하게 하고 누구하고라도 하나 되어 살게 하는 새 생명을 분배할 것이다.
하나님의 최종적인 능력은 그리스도와 교회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불러 교회가 되게 하신다. 능력이 없다면 왜 우리를 부르셨겠나? 집을 지을 수 없는 사람이 왜 건축 재료를 모으겠는가? 하나님은 건축하실 수 있기 때문에 해 돋는 데부터 지는 데까지 모든 사람을 부르셨다. 내 능력보다 하나님의 능력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생각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를 변화시켜서 당신의 집이 되고 교회가 되게 하는 능력이 하나님에게 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