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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예수의 형상
본문:계1:12~20
설교자: 김치현 목사 -
성경 본문
(요한계시록1장12~20절)
12.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13.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14.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15.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16.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17.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19.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20.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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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4.인자의 형상
말세는 세상을 심판하는 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추수하는 데 있다. 추수는 쭉정이를 불사르는 일이 아니라 알곡을 거두는 일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셨으면 우리에게 당신의 형상을 찾으실 것이고,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주셨으면 그리스도를 찾으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씨를 심비에 새겨 일생을 통해 형상화해 나가게 된다. 야곱은 베델의 이상을 심비에 담아 자신이 하나님의 집이 되었고, 모세는 시내산에서 본 하늘의 이상을 성막으로 형상화했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예수의 형상을 그려내고 일생 그 형상을 자신 안에 이루는 사람이 되었다. 계시록 1장에서 인자의 형상을 그려내고, 마지막에 가서 신부인 새 예루살렘의 형상을 그려냈다.
일곱 금촛대(12절)
성소의 금촛대는 캄캄한 성막 내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 빛이 있어서 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런데 계시록에서는 일곱 금촛대가 일곱 교회이고, 이 빛으로 “인자 같은 이”를 보았다는 것이다. 교회는 양식을 먹고 성장하면 생명의 빛을 비추게 되고, 그 빛 안에서 영광스런 그리스도를 보게 된다.
스가랴4장에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여 성전재건을 할 때 등대를 보여주셨다. 순금 등잔대 위에 일곱 등잔과 두 감람나무를 보았고, 이것이 무엇인지를 물으니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슥4:10)이라고 했다. 계시록 5장에서도 죽임당한 어린양에게 일곱 눈이 있는데,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계5:6)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모든 것을 살피고 성전을 회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계시록 22장에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계22:17) 하였다. 이것은 교회의 말씀과 성령의 말씀이 하나라는 것이다. 교회의 비춤 안에서 보는 것이 하나님 영의 눈(관점)이라는 것이다.
인자 같은 이(13~16절)
인자라는 말은 처음 다니엘서에서 시작된 말이다. 다니엘서 7장에 네 짐승이 나온 후 다섯째가 인자가 나오는데, 영원한 왕국의 왕으로 오실 분을 인자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이 신약에 와서 종말론적인 구원자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계시록에서는 “인자 같은 이”에게 구약에서 하나님을 묘사했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단7:19).
“발에 끌리는 옷”은 이사야서에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사6:1) 하신 모습을 가져왔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라는 표현은 단7:9에서 하나님을 묘사한 말에서 온 것이다. 또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 같다는 것은 겔43:2에서 하나님 음성을 그렇게 표현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땅 위에서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존귀한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발에 끌리는 옷”은 아름다움의 충만을 말한다. “가슴의 금띠”는 생명과 신성의 충만이며, “머리와 털의 희기가 양털과 눈” 같은 것은 지혜의 충만이다. “불꽃 같은 눈”은 교회를 돌보며 세상을 심판하는 눈이고, “풀무불에 단련한 놋쇠 같은 발”은 심판 받은 자로서 다니는 것이다. 입으로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행보자체가 심판이신 분이다.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다는 것은 그의 말씀 앞에 모든 소리들이 잠잠케 됨을 말한다.
“오른 손의 일곱 별”을 쥐고 있는 것은 교회의 사자들에 대한 책임과 보증이 되신다는 것이며, “입에서 날선 검”이 나오는 것은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분별하는 것이고,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은 얼굴”은 하나님의 영광을 힘있게 비춘다는 것이다.
죽은 자 같이 됨(17절)
그리스도의 영광이 보일 때 엎드려 죽은 자 같이 되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다.”(사6:5) 하였고, 다니엘은 주의 음성을 듣고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다.”(단10:9) 하였다. 하나님의 영광이 보일 때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이다. 영광이 보이면 그 앞에서 우리는 죽은 자 같이 되고 자신을 진토와 티끌로 여기게 된다.
예수는 처음이고 마지막이신 분, 전에 죽었으나 살아 있는 분, 죽음으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시다. 이 분 안에서 사람으로 태어난 사실이 너무 소중해 진다. “하나님 형상”으로 지어져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고 “새 예루살렘 성”의 보석같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신부로 조성되는 소망을 갖게 하신 주님께 찬양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