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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킴
본문:(엡4:1~16)
설교자: 김치현목사 -
성경 본문
1.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2.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5.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32.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4: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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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3.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킴
생명과 삶
바울 서신의 전반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서술이고 후반부는 ‘그러므로’로 시작하는 새로운 삶에 대한 권면이다. 전반부는 생명에 관한 말씀이고 후반부는 생활에 관한 말씀이다. 앎과 삶이 하나가 되어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1절)는 것이다.
우리는 율법의 외율에서 해방되어 생명의 내율로 사는 신약의 세계에 와 있다. 생명의 무궁한 능력을 좇아 행하고 생명의 나타남을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바울은 다시 ‘이렇게 살아라’는 권면을 하고 있다.
바울의 권면은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그가 보인 삶이었다. 그런데 바울이 편지로 권면한 것은 삶을 볼 충분한 시간이 없었던 교회들에게 쓴 것이었다,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서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삶을 다 보지만 얼마나 밝히 보이는가에 따라 변화의 정도가 다르다. 죽임 당한 예수가 영광스러워 보이는 만큼 옛 생활을 떠나게 된다. 알아도 참으로 영광스러워 보이지 않으면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듯이 옛 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을 이룸
부르심의 목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 것”(13절)이고,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는 것”(15절)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소망인 것은 우리와 같이 혈과 육을 가지시고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승리하셨다면 소망이 없지만 우리에게 있는 것을 가지고 승리하셨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그의 승리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와 분량이 같을 수는 없다. 생명 안에서 하나일지라도 그와 똑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것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13절) 되는 일이고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몸이 됨으로써”(16절) 되는 일이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자면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고 하였다. 성령은 하나 되게 하시고(엡4:3) 교통하게 하시고(고후13:13) 포도나무와 가지를 연결하는 수액과 같은 역할을 하신다(요15:1). 그래서 한 몸으로 연결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을 누리게 된다.
성령의 역사로 교회가 탄생하였다. 유대인과 이방인, 전에 원수 되었던 일들, 막혀 있던 모든 것이 허물어지고 한 몸과 같은 관계가 된 것이다. 성령의 은사는 봉사하게 하여 몸을 세우기 위해 주신 것이다(12절). 성령을 따라 행한다면 그것은 몸을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내게 주신 은사가 아무리 특별한 것일지라도 몸을 위한 것이 되지 않는다면 성령으로 말미암았다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이 너희를 용서하심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용납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서로 용서가 되어야 한다(32절).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자면 서로 용서되어야 하나 됨을 지킬 수 있다. 형제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천 냥 탕감 받는 사람이 오십 냥 빚진 자에게 빚 독촉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다 용서받은 사람들이다. 용서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말씀이 있다. 내 불의를 가지고 친구를 사귈 수 있다. 내가 불의한 자인 줄 알면 용서하지 못할 일이 없다. “우리가 우리 죄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할 수 있게 된다. 긍휼을 구하고 긍휼히 여기며 살게 된다.
새 생명 안에서 행하는 것은 몸을 이루고 하나 되어 사는 것이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이다. 개인이 완전해서가 아니라 서로 용서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몸으로 새 생명의 생활을 하게 된다. 내가 용서되는 범위가 내 삶의 영역이 된다. 교회가 용납하는 범위가 교회의 영역이다. 그리스도는 만유를 포함하심으로 만유가 그리스도의 영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