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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지막 날 아들로 말씀하심
본문:히1:1,2
설교자: 이성규형제 -
성경 본문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로 말씀하셨으니”(히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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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2. 마지막 날 아들로 말씀하심
“말씀”은 로고스(Logos), 도(道)(중)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자기 계시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개인의 상황, 시대상황에 따라 말씀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는 것이다.
하늘에 계시던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이유는 땅에 그분의 경륜이 나타나길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의 말씀의 선포도 하늘에서 땅으로, 사람 안으로 점점 내려오셔서 이제는 인격 안에서 당신을 계시하시는 시대인 것이다.
꿈도, 의지도, 이름도 사라진 80세의 모세는 광야 서편 호렙산 가시떨기 나무위의 불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여호와”하나님을 만난 후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을 한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새로운 사회에 필요한 율법의 말씀을 받게 되었고 말씀대로 성막을 지었다. 이제 하나님은 백성 중에 거하며 성막의 지성소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전능하셔서 수많은 이적으로 구속하셨고, 백성과 함께 거하고 성막에서 말씀하셨지만 우리 밖에서 하시는 객관적 말씀이므로 지키지 못하면 거역한 자가 되어 심판을 받아야하는 거리가 있는 먼 하나님이셨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그들은 내백성이 될 것이라”(렘31:33)하셨는데 예수께서 오심으로 사람에게 하나님이 새겨지고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가 표현된다는 것은 실재적인 사실이 되었다. 하나님 말씀은 흙이나 번제단에 타버린 재와 같이 자기의 의가 태워진 인격에 새겨진다.
말씀을 들으면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옳음이 타서 사라져 하나님 말씀으로 새롭게 지어진 사람이 우리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 사람이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로 말씀하신다.”(히1:1,2)는 바로 아들인 것이다. 이 생명은 하나님의 본성과 마음을 갖고 있어서 전에 없던 마음과 본성으로 사는 아들의 삶을 살게 된다.
아들의 생명은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하는 십자가의 본성을 갖고 있어서 그 생명이 자라면 십자가의 본성은 그의 전 인생을 지배하며 모든 환경에서 그 십자가의 본성을 살아내게 되는 것이다. 그 길을 가셨던 예수님에게 십자가로 가는 길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이 길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은 피할 수 없는 십자가의 예감을 갖고 사는 새 인류가 나타난 것이다.
이 새 인류는 하나님과 전혀 거리가 없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 아니요. 오직 내안에 주 그리스도가 산다.”(갈2:20)고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이고 당연한 아들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옛 사람은 죽고,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이 아들의 삶으로 하나님은 당신 자신을 온전하게 표현되므로 자기계시의 정점을 볼 수 있다.
말씀으로 조성된 생명은 교회와 형제자매들 속에서 구워진 양고기(출12:8) 같은 인격을 먹고 더욱 성숙하게 된다. 성숙이란 발효된 포도주처럼 하나님 말씀을 먹고 자기가 번제단에서 구워져 소화시키기 쉬운 음식과 같은 인격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자기의 죽음 없이 그대로 날것으로, 또는 자기 입맛에 맞게 마음대로 삶아 먹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유월절의 양고기는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되는데, 이것은 말씀을 표면이나, 지식, 문자, 교리로 알아 하나님을 소화할 수 없어서 경험되지 않는 하나님, 누군지 모르고 단지 경배하는 분, 복 주시는 하나님으로만 안다는 것이다. 삶아 먹으면 소화는 쉽지만 하나님의 형질이 변경된다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철학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변형시켜 “자기 입맛대로” 그리스도로 변질시켜 맛있다고 소문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생활이란 번제단을 통해 그리스도와 말씀이 완전히 소화되고 경험될 때 까지 구워진 양식을 먹어야 한다. 이 구워진 그리스도, 경험된 그리스도를 먹은 사람은 다시 그 번제단에서 태워지고 구워져 모든 사람 앞에 구워진 향기로운 새 양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가장 맛없는 십자가 부분을 먹을 때 그리스도가 소화되고 경험되는 놀라운 축복이 시작된다. 십자가의 운명 안에서 내게서 경험되고, 우리에게서 경험된 한 몸 된 교회는 하나님의 실재를 경험하는 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