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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소원을 이루라
본문: 창1:26~28
설교자: 김윤동 형제 -
성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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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주님의 소원을 이루라
(창1:26~28)
1. 하나님의 소원
창세기 1장 26~28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소원이 무엇인지 명백히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왜 천지를 창조하셨는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사람을 자기의 형상(Image of God)으로 지으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은 영적 존재이므로 그 자체로는 나타나실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어떠하심을 표현해 줄 천지만물이 필요하고, 특히 자신의 생명과 성품을 드러낼 형상 곧 인간이 있어야 했다. 이러한 하나님의 절대적 필요와 소원에 의해 지어진 인간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존재인가!
그런데 하나님의 무한무량하심을 어찌 아담 한 사람으로 감당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아담의 후손은 번성해야하고, 이를 위해서 돕는 배필 하와가 지어져야만 했다.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동산 안의 생명과를 먹어야만 하였다. 하지만 사탄의 계략으로 말미암아 금지된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사탄의 형상이 되고 말았다. 이후 타락한 아담의 후손들은 거역(네피림)에서 거역(바벨)으로 이르는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소원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단체적 거역이 극에 달했을 때,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그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창12:2).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이삭을 모리아산에서 제물로 바쳤을 때, 그의 씨(이삭)로 하여금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후손을 얻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씨가 완성되자, 이 씨를 퍼뜨려 땅에 충만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자 하셨던 것이다.
이후 야곱의 연단과 성숙, 요셉의 통치를 거쳐 후손들이 애굽의 노예로 전락하기까지, 한 알의 씨(이삭)는 200만 이스라엘로 번성하였다. 야곱과 70명의 식솔들이 애굽에 양식을 구하러 내려갔을 때 400년 후에 한 민족을 이루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하였겠는가?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려고 하셨기 때문이 아닌가! 그의 행하심은 실로 측량할 길이 없다.
구원자 모세를 통해 자기 백성을 출애굽시키고 광야 40년 동안 연단시킨 후, 마침내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을 점령케 하셨다. 나라의 세 구성요소인 영토, 주권, 백성을 갖춤으로써 이스라엘은 이제 명실상부한 하나님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사사시대와 왕국시대를 이어가던 이삭의 후손들은 주변 열강들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북 이스라엘 B.C.722, 남 유다 B.C.586).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어찌된단 말인가? 이 무렵 선지자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다른 이상(異象)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31:33)라는 새 언약을 약속하셨다.
2. 주 예수의 소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라는 사도 요한의 증거는 새 언약의 성취를 확증하는 말이다. 이삭은 이스라엘의 혈통적 씨였던 반면, 예수는 참 이스라엘의 영적 씨이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룰 그의 백성은 예수의 씨로 시작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은 이 땅에 뿌려지기 위해서 오셨다. 그의 출생, 삶, 죽음, 부활은 모두 새 인류의 시작이 되는 이 씨를 땅 위에 번성시키기 위함이 아닌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28:19)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이것이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예수님의 소원이었다. 이 땅위에 자신의 형상이 되는 백성들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 끝까지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리는 나라가 되는 것이 주님의 절대적 갈망이고 소원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룰 이 씨를 완성시키기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일지라도 십자가에서 뛰어내릴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보여주심으로써 위치를 이탈한 우리를 원위치로 회복시키셨다. 죽고 다시 난 생명, 이 씨는 누구든지 원하는 자에게 값없이 뿌려질 수 있다. 이것보다 더 쉬운 복음은 없다.
사도들은 주 예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복음전파의 길을 나섰다. 유대 종교와 로마 정권의 훼방과 핍박 속에서 목숨 걸고 전한 복음!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10:14)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이 땅 위에 초대교회들이 탄생했다. 그들의 기쁨은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2000년 전의 그 씨가 지금 우리에게도 뿌려졌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42곳의 여정을 거치면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대적을 무찌르는 군대가 되었듯이, 지금 우리도 지난 40년간 무수한 연단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할 준비가 되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어린양의 군대로서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할 때가 왔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스라엘 군대가 싸울 때 항상 여호와께서 앞장섰듯이, 우리에게는 세상 끝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 있지 않은가!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주님이 말씀하시지 않는가!
“나를 대신 살아줄 자가 누군가. 바위 틈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가 아닌가. 소식을 전할 비둘기들이 지금 바위 틈에 있구나. 멀리 날아라. 더 멀리 날아서 은밀한 소식을 전하라... 티끌을 모아 나를 만드신 하나님 이제 나를 온 세상에 흩으소서!”
“주님이 연약한 나에게 십자가의 최종적 비밀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 씨는 완성되었다. 이제 이 씨를 온 세상에 퍼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