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강
본문: 막1:1
설교자: 김석종 형제 -
성경 본문
-
말씀 요약
하나님의 강
막1:1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1. 복음의 시작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책이 마가복음이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복음의 시작”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마가는 복음서 저자들 중에 복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이다. 마가에게 복음은 예수그리스도가 복음이다. 그리스도가 복음의 시작이며 그리스도로부터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마가는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복음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예수자신을 복음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리스도, 그 사람이 복음이다. 80세의 모세, 100세의 아브라함, 130살의 야곱이 복음이다.
아브라함 100세는 자기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고, 야곱의 130세는 양식을 구걸하러 온 사람인데, 그 사람에게 애굽의 바로가 무릎을 꿇고 축복받기를 원했으며, 모세의 80세는 양을 치다가 떨기나무 형상이 됐는데 그 때 구원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다 이 사람들의 총체적인 한 사람이 바로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이다.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는 자기로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십자가에 못 박혀서 뛰어 내릴 수 없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사단이 항복하였고, 가시 면류관을 쓴 형상은 영락없이 가시떨기인데 이 사람이 인류의 영원한 목자가 된 것이다.
마가에게 복음은 사람-예수이다. 마가에게 예수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그는 예수를 복음이라고 불렀는가?
마가복음의 결론은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안식일 다음 날, 여자들이 무덤에 찾아왔다가 무덤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서 벌벌 떨다가 도망친 것으로 끝난다.(막16:8) 마가복음은 부활에 대한 암시만 할 뿐, 부활 사건에 대한 기록은 없다. 마가는 예수의 부활을 보고 복음이라 한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뛰어 내릴 수 없는 사람을 보고 복음이라고 한 것이다.
2. 복음의 흐름
복음은 그리스도의 생명이다. 그러나 초기 기독교는 시간이 흐르면서 제도화되고 신조 화 되면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무덤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생명은 지하에 깊숙하게 숨어버린 것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무덤이 되느냐? 아니면 그리스도의 몸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생명의 문제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안 되면, 자연스럽게 교회는 그리스도의 무덤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하다. 그러나 사계절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기(4개월)와 건기(8개월), 두 계절만 있다. 이스라엘 남쪽지방의 강수량이 500미리인데 그것도 우기에 다 내리고 건기에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헤르몬 산은 해발 2814m로 우리나라 백두산(2750m)보다 높다. 이 지역의 강수량은 1500미리인데 전부가 눈으로 내린다. 산 정상은 항상 백설로 덮여 있어서 이스라엘에 스키장이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언제나 하얗게 빛나는 산 정상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 일으켰고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산을 ‘하나님께 성별 된 산’ 이라는 의미로 ‘헤르몬’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름이 되면 산 정상의 눈은 서서히 녹기 시작하는데 그 물은 모두 땅속으로 사라진다. 왜냐하면 땅속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모두 땅속으로 스며든다고 한다. 땅 밑에서 흐르던 물이 지표의 가장 약한 곳을 뚫고 나온 곳이 ‘단‘이라는 마을이다. ‘단에서부터 내려가다’는 뜻으로, 요르단 (yor don)이라 불렀다고 한다(‘요르’는 ’내려 가다’라는 뜻임). 요르단 강의 강바닥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물이 땅 밑으로 스며들지 않는다고 한다. 요르단 강은 단에서 발원하여 갈릴리바다에 모이고 더 내려가면 사해가 된다.
그리스도의 생명도 꼭 이와 같다. 초대교회 이후에 그리스도의 생명은 교회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리스도의 생명은 지하 깊은 곳에서 흐르다가 우리가운데 가장 연약한 한 사람을 만나자 터져서 솟구쳐 나온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복음은 지하수맥으로 흐르다가 지표를 뚫고 터져 나온 심층수, 생명수 이다. 이 물은 시원하고 달콤하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는 목마름이 없다.
그 인격에서 흘러나온 생명수는 모든 사람의 목마름과 갈증을 해소시켰고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게 한 것이다.
3. 복음의 완성
요르단 강은 헐몬산 밑에 있는 “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단에서 생수가 터지지 않았다면, 요단강은 물론 갈릴리바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수의 시작은 “단”에서부터 시작하였고 오늘 날 우리에게 “단”은 바로 여기다.
여기서 생명수가 발원하여 생명 강이 흐르게 되었고, 이 생명강물이 한 군데 모인 곳이 갈릴리바다이다. 교회는 갈릴리바다이다.
예수는 갈릴리바다에서 사역하셨고 부활하신 후에는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헐몬의 이슬이 이방 땅 갈릴리바다에 모일 때, 그 때, 비로소 복음이 완성되는 것이다. 갈릴리바다에 모인 물은 모두 하나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왜냐하면 생수의 근원이 하나이고 우리는 모두 그 물을 마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