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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
본문:
설교자: 김성식 형제 -
성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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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천국,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
1) 천국은 상태
천국은 죽어서 가는 하늘 저 멀리 어느 특별한 공간이 아니고 어떤 상태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 임하냐고 묻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0,21).” 하셨다.
우리는 정말 좋으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한다. 그 상태가 천국이다. 우리가 정말 좋았던 적이 있는데 그것이 너무나 짧은 순간이었고 또 모두 같이 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이면 누구나 차별 없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 천국이다.
이것은 죽고 나서가 아니라 살아서 누리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다. 지금 우리는 가창면 용계리 205번지 대구교회에 와 있다. 이 건물을 보고 어떤 분은 명품이라고 했고 어떤 분은 단순한 교회가 아
니라 힐링 센터라고 했다. 그렇다고 이 건물이 천국이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 교회는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소유가 많다고 알아주지도 않고 소유가 적다고 무시하지도 않는다. 소유와 능력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존재로 보는 것이다.
천국의 구성 성분은 무엇인가?
술의 성분은 알코올이듯이 천국의 구성 성분은 예수다. 예수를 알면 천국을 아는 것이고 예수를 먹고 마시면 천국을 먹고 마시고 누리는 것이다. 오늘 귀중한 시간을 내서 여기에 오셨는데 예수가 누구인가만 아시고 돌아간다면 대성공이다.
이전까지 우리는 예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으며, 신의 성분을 가진 위대한 하나님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물 위에도 걷고 죽은 자도 살리고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너무나 높고 위대한 분이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예수는 믿고 존경하고 숭배하였지 예수를 먹고 마시고 그와 하나로 만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진짜 예수는 그런 분이 아니었다. 십자가에 달려서 뛰어내리지 못하는 나와 똑같은 분이었다. 이것은 예수를 믿고 따르던 제자들조차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동안 우리는 예수님은 뛰어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인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제물로 희생 순교하셨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도 그동안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능력으로 많은 사람이 믿고 따르도록 할 만한 큰 능력이 있었지만 그 능력이 십자가에서 끝이 나니 예수님은 그대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마지막 크게 외친 절규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나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능력이 아무리 있었다 하더라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능력을 거두어 가고 나면 원래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인생은 숨이 코에 붙은 존재다. 사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정상적이고, 내일 일을 모르는 게 정상적인 것이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고 싶었고 내 마음대로 살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들이 보기에 충분히 하나님 아들이라고 할 만한 놀라운 능력을 가진 분인 예수조차도 십자가에 뛰어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 버린 마지막 자리에서 사람은 누구라도 예외가 없고, 인생은 결코 하나님같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할 수만 있으면 하나님같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십자가에서 확실히 증명되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같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인류를 대표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분이 예수다. 예수는 우리들 대표할 자격이 있는 분이었다. 이것을 확실히 알기 이전에는 항상 우리는 미련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십자가에서 뛰어내리지 못한 예수는 온 인류가 확실히 볼 수 있도록 이것을 죽음으로 보여 주었다.
나는 누구인가?
산속 깊이 들어가 도를 닦을 필요가 없다. 십자가에 달인 예수를 보면 된다. 우리에게 붙어 있는 것을 다 제거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사람이다. 마지막에 남는 것이 숨, 호흡이다. 이 숨마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사람이 죽지 않는 방법이 하나 있다. 계속 숨만 쉬면 죽지 않는다. 그러나 숨도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호흡을 거두어 가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흙이다. 이게 사람의 본래의 모습이다. 사람은 흙이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모든 게 다 정리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사람이다. 사람은 평등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는데 어디서 평등한가? 바로 죽는 자리에서 인류는 평등하다. 예수와 우리도 이 자리에서 하나다. 우리 모두가 하나다.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 자리가 모든 인류가 하나 되는 신기한 자리다. 이것이 밝혀졌는데 너무나 편안한 것이다.
그동안 나는 열등감 아주 컸다. 한편 속으로 우월감도 좀 있었다. 이것이 인생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열등감, 우월감 이것만 없어도 인생 살기가 아주 쉽다. 이것이 어디서 없어지는가? 십자가다. 올림픽 경기를 통해서 인류가 하나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 되자고 노력해서 하나 되는 게 아니다.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는 하나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원인무효가 되고 오로지 본질만 남는 곳이다.
아무것도 아닌 이 자리가 주인을 만나면, 씨를 만나면, 하나님을 만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흙 자체로 있으면 먼지만 쓸모없는 것인데 농부를 만나면, 좋은 씨를 만나면 흙의 가치는 얼마나 달라지는지! 인생도 이와 같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하나님을 만나면 가장 존귀한 존재로 신분이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십자가에서 그냥 죽으셨는데 그분을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올리신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했던 자리, 십자가 자리가 알고 보니 하나님 보좌 우편이다. 이것은 비밀이다.
2) 천국에 들어가는 길, 방법
이 좋은 천국에 어떻게 들어가는가?
교회 정문 입구 큰 바위에 ‘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예수는 길을 모른다고 하는 제자에게 “내가 곧 길이요(요14:6).”라고 하셨다. 예수 자신이 길이라는 것이다.
예수가 길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내가 예수와 하나 되지 않으면 길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예수와 하나 되는 길은 결국, 예수와 하나로 만나는 것이다. 결국 십자가에서 예수와 하나로 만날 때만이 길이 되는 것이다.
또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 결국, 천국은 마음이 가난한 자만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말은 천국에 문지기가 있어서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못 들어가고 한다는 말이 아니다. 마음이 부유한 자에게는 천국이 시시하게 보여서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부유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흙으로 지으셨기에 모두가 다 가난하다. 마음이 부유한 자는 속아서 자신이 부유하다고 착각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으신 그 상태로 회복되기만 하면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것이다
우리를 아무것도 아닌 흙과 같은 존재로 만드신 것이 감사한 것이고 축복이다. 흙과 같은 존재! 그동안 이런 것을 무시하고 싫어하고 버렸는데 이제 알고 보니 이 자리가 너무 복된 자리인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우리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이것을 천지개벽이라 한다.
천국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이 없는 곳입니다.
사람을 소유가 아닌 존재로 보는 곳입니다.
천국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어떤 상태입니다.
차별이 없는 곳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만 허락된 곳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마음이 가난하게 지음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천국을 누리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꼭 죽어서가 아니고 지금 오늘 가능한 것입니다.
살아서 천국을, 천국의 현 주소인 교회, 이 놀라운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