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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의 규례
본문: 레위기 6장 8~13절
설교자: 홍원선 형제 -
성경 본문
(레위기 6장 8~13절)
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아론과 그의 자손에게 명령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10. 제사자은 세마포 긴 옷을 입고 세마포 속바지로 하체를 가리고 제단 위에서 불태운 번제의 재를 가져다가 제단 곁에 두고
11. 그 옷을 벗고 다른 옷을 입고 그 재를 진영 바깥 정결한 곳으로 가져갈 것이요
12.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사를지며
13.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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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번제의 규례
1. 밤부터 아침까지 제단 위의 석쇠(장작)위에 둠
가. 불사르는 곳 위에 두어 불살라져야 함.
레위기 6장은 제물에 규례에 관한 것으로 번제, 소제, 화목제를 드리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번제물은 아침까지 제단 위에 있는 석쇠 위에 두고 제단의 불이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레 6:9) 번제물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불사르는 곳, 즉 석쇠 위에 두어야 한다. 석쇠 위의 모든 것은 태워져서 재만 남게 한다. 이것이 바로 번제를 드리는 목표이다.
왜 재만 남게 하는 것인가? 재는 하나님이 보실 때, 가장 합당하게 여기는 위치다. 내가 완전하게 재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나를 받으셨다는 것을 상징한다.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기 때문에 불이 번제물을 다 삼켜버렸다는 것이다. 불에 다 태워버리고 난 나머지가 재다. 왜 하나님은 재 밖에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인가? 우리 인생은 결국 재다. 창세기에 있는 말로는 흙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지니라” (창 3:19) 공부. 직장. 돈벌이.- 너를 만든 재료가 흙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레위기에서는 재로 표현되었다.
나. 밤부터 아침까지 타게 함.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는 밤이었다. 그는 캄캄한 길을 가셨던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수많은 송사와 저주를 받으신 것은 밤이었기 때문이다. 대낮같이 밝은 하나님 나라였다면 그는 해와 같이 빛났을 것이다. 밤이었기 때문에 버림받았고 십자가를 지셨던 것이다. 어두운 밤에는 하나님에 대한 사탄의 송사가 있다. 사탄이 주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비난하고 송사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송사 때문에라도 불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내가 불 탈 때만 사탄의 송사가 끝난다.
누구에게서 비난이나 저주나 송사가 올 때, 그것은 공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내게 뭔가 탈 것이 있어서 온다. 밤이니까 우리는 태워져야 하고 태워진 후에야 부활이 오고 아침이 온다. 그러니까 밤을 지난 아침은 부활이고 새 생명의 시간이다. 교회는 한편으로는 부활의 아침이고 새 생명의 현장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번제단이고 타는 불이다.
2. 단위의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야 됨
타야 할 물질이 있는 곳에서는 하나님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시다. 그러나 다 타버리고 난 재를 보는 즉시 하나님은 생명이 되신다. 물론 불 자체가 생명이 되는 게 아니라 대상에 따라서 불이기도 하고 생명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은 내가 누구냐에 따라서 무서운 분 일수도 잇고 친근한 분일 수도 있다. 아담이 동산에 있을 때 하나님은 두려운 분이 아니었다. 그런데 동산을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시니까 “내가 두려워서 숨었습니다.” 하였다.
3. 제사장은 아침마다 단 위에 나무를 더해 불이 꺼지지 않게 함
“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레 6:12) 라고 한 것은 섬기는 자가 하나님의 갈망을 충족시킨다. 동역한다. 같이 일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불, 즉 영원한 불 위에 기름을 더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동역자” (고전 3:9) 라고 하였다. 무엇에 대해서 동역자인가? 하나님의 불이 끊이지 않고 타도록 나무를 더해주는 것. 그것이 동역이다. 하나님이 그 분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것, 즉 심판하는 자를 더욱 심판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동역하는 일이다. 심판하는 것을 무슨 이유로든지 막아버리고 늦추게 만들면 우리는 동역을 못하는 것이다. 영원한 불에 기름을 부어주는 것이 우리가 동역하는 일이다.
4. 번제물을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태움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사를지며” (레 6:12) 번제의 목표는 화목제를 위한 것이다. 번제를 통해서 그 위에 화목이 된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완전한 화목은 번제 위에서 가능하고 그 외에는 불가능하다.
모든 제물의 목표는 화목이고, 모든 제물의 근본은 번제이다. 교회는 화목을 첫째로 한다. 화목이 없는 교회는 다른 것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화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그 기초는 번제여야 한다. 번제가 있어야 화목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모든 제물의 기초는 번제이고 모든 제물의 목표는 화목이다. 그래서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다가 부어라” 고 하였다.
우리의 목표는 무엇인가? 무엇이 교회의 목표이며 어떤 교회가 참 교회인가? 그것은 제물의 실재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다. 이 말씀이 실제적으로 교회 안에서 적용되고, 실제적으로 교회 안에 있다면 참 교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