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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11월 10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예수는 누구인가?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요1:16-18 -
성경 본문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예수는 누구인가? 요1:16~18
유대인은 메시아를 대망하는 사람들이고, 헬라인은 지혜와 진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그의 구원을 기다리고,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혜와 진리를 찾게 된다.
아담은 스스로 살아보려고 지식의 나무 열매를 먹었으나 바벨로 가서 흩어지고 말았고, 하나님은 한 족속을 불러 나라를 세우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양식을 구하려고 애굽에 내려갔다가 바로의 종이 되고 말았다. 여호와께서는 다시 모세를 통해 그들을 구원하시고 다윗을 통해 나라를 세우셨으나,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다가 멸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선지자들은 다시 희망을 찾았다. 여호와는 결코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자를 보내신다는 것을 믿었다. 그들의 나라는 망했지만 여호와는 살아 계시기 때문에 그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구원의 메시아가 온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믿음이자 소망이며, 자랑이었던 것이다.
이때 예수가 오셨다.
사도들은 그를 만나보고 그와 살아본 후에 그의 증인들이 되어 사방에 다니면서 예수는 메시아라고 전파하였고, 이를 믿고 받아들인 사람들은 교회가 되었다. 교회는 그들에게 민족적인 왕국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왕국으로서의 소망을 키워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희랍세계 안에 있었고, 그 문화 속에 있었으며, 그 구성원은 압도적으로 희랍인들이었기 때문에, 당시 교회는 하나님의 왕국 개념과는 거리가 먼 다른 요구들에 직면하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민족적 왕국을 위한 메시아를 대망했기 때문에 전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왕국을 위한 메시아를 어렵게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이방인들은 영원한 왕국보다는 그들의 습성대로 은혜와 진리를 요구했던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은혜는 아름다움이며 진리는 실재였다.
주후 100년경 이방인의 땅 에베소에 머물고 있었던 사도 요한은 이 문제에 직면하면서 예수가 유대인에게 하나님의 왕국을 위한 메시아로 받아들여진다면 이방인에게는 어떤 사람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하여 고심하던 중, 이방인에게도 예수를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던 것이다.
1. 로고스
로고스는 그 의미는 서로 다르지만 용어로서는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이미 익숙한 것이었다. 유대인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하심' 이라는 의미에서 익숙한 말이었고, 헬라인에게는 '이성' 이라는 개념에서 익숙한 말이었다.
헬라인들은 이 세계를 장엄하고 굉장한 불변하는 법칙이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질서로 보고, 이 질서를 무엇이 만들어내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로고스, 즉 우주적인 로고스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혼돈 속에 있는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의연하게 하는 이성은 누가 만들어준 것일까? 그것 역시 이 로고스라는 것이었다.
우주의 로고스(이성 혹은 정신)는 인간 속에 내재하는 이성이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과 같이 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였다. 요한은 이것을 포착하고 이 로고스가 인간으로 세상에 왔는데 그가 바로 예수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희랍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2. 희랍인의 세계관
우리가 살고 있고, 보고 있는 이 한 세계는 놀라운 세계이기는 하지만 어떤 세계의 그림자요 모사의 세계로서 비실재의 세계다. 이 세계와는 다른, 보이지 않는 한 세계가 있는데 그 세계가 참 세계이며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물은 그 영원한 세계에 비하면 빈약하며 희미한 모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형상과 이념의 학설로 체계화한 사람이 바로 플라톤이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는 모든 사물의 완전한 원형이 존재하고, 현실 세계에 있는 사물들은 이러한 원형의 그림자와 같은 모양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예: 완전한 탁자의 원형에 대한 비유 참조) 그러므로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진, 선, 미는 다 불완전하고 불충분한 모사에 지나지 않는 반면에, 어딘가에 영원한 진, 선, 미의 완전한 원형이 있고, 지고한 이념과 모든 원형 중의 원형, 모든 형상 중의 형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실재의 세계로 들어가느냐, 어떻게 하면 이 그림자와 같은 세계에서 나와서 영원한 실재 안으로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희랍인들의 관심사였다.
3. 요한의 의도
이런 사람들에게 요한은 “예수다, 그를 믿고 따르면 그 실재 안으로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희랍어로는 알레디노스(alethinos)인데 흠정역(kjv)에서는 이를 '진리(truth)' 라고 번역했지만 '실재(real)'가 더 가까운 의미라고 할 수 있다.
" 예수는 참 빛이다." (real light. 1:9)
" 예수는 참 떡이다." (real bread 6:32).....
불완전하고 그림자와 같은 이 세계에서 예수는 참 실재이며, 진,선,미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행하신 모든 것은 단순한 시간 속의 행위가 아니고 실재(reality)를 투시할 수 있는 창문이며 연결하는 다리다. 요한이 기적(miracles)을 표적(signs)이라고 말한(2:11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가 행하신 일은 단순히 놀라운 사건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실재를 향하여 문을 열어주는 창구이며 연결하는 다리다. 요한이 희랍인들에게 말하려는 것은 참 실재이신 예수를 보고 , 그와 함께, 그를 따라, 참 하나님께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지성소에 들어가사 하나님을 만나듯이).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은 우리와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 역시, 다급하면 구원자를 찾는 유대인이 되고, 여유가 있으면 진리를 찾는 희랍인이 되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에게 필요한 하나님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 휘말려 유대교와 기독교는 변질 된 것이다.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해 있고, 우리는 참 된자, 곧 그의 아들 안에 있다고 하였다(1요5:20참).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동산을 떠난 아담을 찾아 오시는 분이다. 그는 지금도“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하신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필요를 채워 주려고 오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에서 이탈한 사람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고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선는 처음에도“나를 따라 오라"(1:43) 하셨고, 마지막에도“다만 너는 나를 따르라."(21:22) 고 하신 것이다. 예수는 우리가 따랄야 할 새 생명의 주님이시다(행3:15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