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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4년 2월 23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참 사람의 표적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막15:34 -
성경 본문
막15: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참 사람의 표적(막15:34)
인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여러 가지다. 불가에서는 인간의 본성은 원래 청정한데 무지와 자신의 업에 가려 있는 것이니 깨달음을 통해서 고통을 극복하고 해탈해야 한다고 하고, 유가에서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하늘의 기풍과 땅의 형상을 받은 자이므로 그 기풍과 형상을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고 하며, 도교에서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므로 무위자연으로 돌아가서 무위무욕의 상덕을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희랍의 철인들은 지, 정, 의를 인간의 본질로 보고 이성적 인간을 최고의 인간으로 치면서도 감정이나 의지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오락가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성서는 인간을 전능자가 자기 형상을 따라 자기의 모양대로 지으시고 자신의 대리권위자로 세웠다고 하며(창1:26,7), 그 사람은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산 혼이 되게 하였다고 한다(창2:7). 산 혼이란 무엇을 받아 그것을 인격적으로 표현하는 지, 정, 의를 가진 존재이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공급을 받아서 그를 대신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받아야 할 하나님으로부터의 생명공급 대신에 사단의 말을 듣고 선악을 아는 지식을 받음으로써 하나님의 목적에서 이탈하여 하나님과 함께 하는 동산을 떠나게 되었고, 그 결과 인간은 지식을 생명으로 받아 삶으로써 신인지 인간인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위대한 존재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담은 가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그들은 선악을 따라서 하나님을 섬기려 하다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을 죽임으로써 최초의 살인을 저질러서 하나님을 대항했고, 셋으로 이어지는 다음 세대는 오래 살면서 자식들을 낳아 온 땅에 가득하게 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하는 천사들과 결합함으로써 네피림이 되었는데 이들은 용사요 유명한 자들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신인지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는 존재들이 되었고, 홍수로 멸망한 후에도 다시 번성하여 성을 쌓고 하늘에 이르려고 하다가 허물어져서 사방으로 흩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화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기원과 상태를 묘사한 것이다. 인간은 지금도 이 신화와 같이 강포와 네피림과 바벨을 실현하고 있으므로 창세기의 말을 단순한 신화라고 할 수만은 없는 것이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실상을 잘 암시하고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보기 위하여 성서적 인간관 안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인간의 실상, 즉 인간은 과연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가, 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하여 상고할 필요가 있다.
예수에 대한 증거는 많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된 분, 로고스가 육체가 된 분으로 그 탄생이 증거되었고, 여러 가지 이적을 행하신 분, 하나님 아들로서 말씀하신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인간의 구속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신 분으로 증거되었다.
이런 일련의 증거들 안에서 보면 그 안에서 인간적인 면모보다는 신적인 면모가 더 많이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가 참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죽으심에서 보면 그는 참 사람이라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그는 단순히 종교적인 박해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고 여느 사람과도 같이 십자가에 달렸으니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람과 바다를 잔잔하게 하고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였으며 죽은 사람을 살렸던 사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듯이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하고 운명하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아들로 알고 따랐던 모든 사람들이 십자가를 지신 예수를 보고 그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 있는 당연한 사람으로서 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의 위치는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했다. 그러므로 그는 불의한 세상에서는 죽임을 당했으나 하나님은 그를 살려 하나님 우편에 앉히심으로써 새 생명의 주가 되게 하셨다.
아담은 자기 위치를 떠나 멀리 간 사람이다. 표면적으로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의 모습은 상실한 사람이다. 그래서 아담 안에서는 참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에게서 참 사람의 위치를 보았고 모습을 보았으며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내가 거짓 안에 있었으며 위치를 이탈했으며 아담 안에서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같이 되려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왜 하나님 앞에서 벌거벗었음을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하나님 같이 되려한 자는 그 앞에서 두려운 것이다.
예수님은 죽음으로 나에게 진실을 보여주시고 거짓과 거역에서 돌아서게 하심으로써 나를 원위치로 구속하셨다. 나의 옛사람은 그의 죽으심과 함께 죽었고, 그의 다시 사심 안에서 그와 함께 살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제물 되신 예수님을 만나면 구속, 곧 죄 사함을 받는다. 그러나 이방인인 나는 죽으심으로 참 사람을 보여주신 예수님 안에서 거짓과 거역의 죄를 깨닫고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아 새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죽으심 안에서 함께 죽었으므로 그의 사심 안에서도 함께 산다. 나는 그 안에 있는 새사람이다.
하나님은 사람으로 사람을 구속하신다. 참 사람으로 거짓에 빠진 사람을 구속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참 사람으로서 거짓에 빠진 나를 구속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셨다.
세상에는 위대한 사람도 많고 훌륭한 사람도 많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서 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예수님도 너무 위대했을 때는 참 사람임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비로소 그의 참 모습이 드러났으므로 참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을 만난 후로부터는 그가 나에게 참 사람의 표적이요 기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