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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년 6월 24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생명의 건축과 건축자(12)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요12:9-26 -
성경 본문
12: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함이러라
12: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2:11 나사로 까닭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12:12 그 이튿날에는 명절에 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 함을 듣고
12: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12:14 예수는 한 어린 나귀를 만나서 타시니
12:15 이는 기록된 바 시온 딸아 두려워 말라 보라 너의 왕이 나귀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과 같더라
12:16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인 줄 생각났더라
12:17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거한지라
12:18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2:19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 하니라
12:20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12:21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하니
12:22 빌립이 안드레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이 예수께 가서 여짜온대
12:2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생명의 건축과 건축자
생명의 번식(건축)을 위한 한 알의 밀(11:~21:)
2. 죽음의 길로 가심
b. 부활이요 생명으로
4)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환영을 받으심(12:9~26)
a). 마리아에게 기름부음 받으심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고 마음에 있다.
그러나 주님은 죽으실 것이기 때문에만이 아니라 길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따로 계신 분이시다. 배고픈 사람은 언제나 배고픈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이끌려 가고 계셨고 제자들은 영달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니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마리아는 주님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값진 향유로 하나님 아들에게 기름을 부었다. 인간으로서 이보다 영광스러운 봉사의 삶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주님이 가시는 길에 이처럼 큰 격려가 없었을 것이다.
b) 유대인들이 환영함
“명절에 올라온 큰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려 나가 외치되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여” 하였다. 종려가지는 ‘승리’를 상징하고 호산나는 ‘주여 구원하소서’,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란 ‘권위’를 뜻한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을 구원할 왕이 왔다고 환호한 것이다.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시고 그들 중에 입성하셨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 세운 제사장의 기름부음을 받아야 하고 말을 타고 군대를 거느리고 입성한다. 그런데 예수는 전에 죄인이었던 한 천한 여인의(눅7;36) 기름부음을 받으시고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신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 일이 무슨 일인지 깨닫지 못하였다가 주께서 영광을 받으신 것을 보고서야 스가랴가 말한 바 “시온 딸아 두려워 마라. 보라 너희 왕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신다.” 함을 알았다는 것이다. 병거와 말과 활을 끊고 만방에 평화를 줄 메시야는 제사장의 기름부음을 받고 병력을 가지고 오는 왕이 아니라 사랑의 기름부음을 받고 나귀를 타신 왕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슥9:9참)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것을 믿는 것이며, 예수를 따르는 것은 이 길을 따르는 것이다.
c) 헬라인들이 예수를 찾아옴
유대인들이 표적을 보고 환호하고 있을 때 헬라인들은 지혜를 구하고자 예수를 만나려고 하였다. 그런대 주님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다” 하시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시며 “자기 혼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버리면 영생하도록 보존한다” 하셨다.
헬라인이 찾는 지혜는 혼에 속한 것이다. 그 안에는 이미 선악을 아는 지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므로 아담의 혼 안에는 생명에 속한 것이 없다. 열매를 맺을 것이 없고 영원한 생명을 보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제자가 되려고 한다면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러면 “나 있는 곳(지혜)에 그도 함께 있을 것이며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실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혜는 자기 아버지를 따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지혜를 얻으려면 우리도 그분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진리다.
지식은 선생에게 배우나 지혜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며 아버지를 따르는 것이다. 새가 공중을 나는 것은 자기 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며 아버지를 따르는 것이다. 지식은 비행기를 만들고 지혜는 자기의 아버지가 주신 몸으로 아버지와 같이 공중을 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교리를 만들고 그것을 가르치며 그 지식으로 예수를 믿고 섬기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제자가 되려면 단순하게 그를 따라야 한다. 섬김 (diaconia)의 어원 diaconos에는 ‘제자’라는 뜻이 있다. 예수를 섬기려면(제자가 되려면) 그를 따라야 한다.
헬라인들은 하나님도 지식으로 파악하고 정리하여 그것을 믿는다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도 지식으로 정리하여 신조로 만들어서 믿음으로써 생명을 지식으로 변질시켰다.
그 결과 믿는 이들도 많아졌고 섬기는 이들도 많아졌지만 따르는 이들이 적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믿고 섬길 뿐 아니라 그를 따라야 한다. 그를 따르는 자는 그와 함께 살게 된다. 이것이 지혜다.
지혜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서 죽고 열매를 맺는 것이며, 하나님이 생명을 주시려고 지으신 산 혼이 영원한 생명을 보존하려면 지식으로 점유된 혼-지식을 사랑하지 않고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참 지혜를 얻으려면 혼-생명을 버리고 지혜이신 예수를 따라야 한다.
* 예수께서는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에 가서 기름부음을 받으셨고 그 이튿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그 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면서 예수를 환영했고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으려고 뵙기를 청했던 것이다. 유대인들은 왕(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바울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헬라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니라”하였다(고전1:22) 타락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구속)뿐이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것은 왕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길이며, 지혜를 찾는 헬라인에게 멸시를 당하는 길이다.(고전1:23,24) 그러나 예수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써 우리의 구속이 되시기 위하여 유월절 어린양의 길, 십자가를 택하셨다.
유월절 양은 그 달 십 일에 가족의 수에 맞게 취하고 십사 일에 잡는다. (출12:1~14참) 예수께서는 십 일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고 십사 일에 십자가에 달리셨다. 사 일 동안 가족의 수에 맞추어 모든 사람들에게 점검을 받는 고난을 겪으시고 유월절 양이 되셨다.
왕을 삼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지혜를 배우러 온 사람들,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목적을 도모하기 위해 죽이려는 사람들, 그리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제자들까지 다 한 마리의 양을 먹기에 적합한 가족이 되어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는 모든 사람의 구속을 위해 자격 있으신 분으로서 하나님의 지혜이며 능력이시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애굽을 탈출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유월절의 어린양이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지 어린양 예수를 먹기만 하면 완전한 구속을 받고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요3:16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