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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년 9월 16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생명의 건축과 건축자(20)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요13:21-35 -
성경 본문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13: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뉘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13: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13: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한대
13: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오니이까
13: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찍으셔다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주시니
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13: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앉은 자 중에 아는 이가 없고
13: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 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의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13: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13:31 저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
13:32 만일 하나님이 저로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인하여 저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13:33 소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터이나 그러나 일찍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나의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13: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생명의 건축과 건축자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심 (요13:21~35)
가룟 유다는 떡을 받고 어둠 속으로 나갔고,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심으로 인자의 영광을 얻으셨다. 인자의 영광은 원래 창조자가 사람에게 주려고 하셨던 영광이었다.(히1:3참)
유다가 떡을 받고 나가니 곧 밤이었다고 했다. 그 때가 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요한은 ‘그가 나가니 곧 밤이었다’고 했다. 그 때가 낮이었을지라도 곧 어둠이 되었을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에서 벗어나서 그와 맞서면 즉시 어둠인 것이다.
1. 유다는 자기를 추구하다가 어둠 속으로 감
가룟 유다는 무엇인가를 잃지 않으려고, 손해 보지 않으려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자기를 보존하고 지키려고, 극도로 고민하다가 자기로서는 최선의 지혜를 발휘해서 예수를 넘겨준 것이다. 그러나 어둠이 문 앞까지 찾아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생명(혼)을 사랑하는 자는 잃을 것이라고 했다.(12:25) 자기를 추구하는 자는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자기란 원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그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천추에 남을 배신자의 이름이었다. 그는 자기를 위해 하나님을 떠난 아담의 생각과 마음을 그 누구보다 극명하게 증거한 사람이 된 것이다.
2. 예수는 하나님을 추구하고 인자의 영광을 얻으심
그는 범죄한 인간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길을 택하시고 인자의 영광을 얻으셨다. 그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맡긴 것을 아셨다고 했다.
* 하나님은 모든 것을 사람에게 맡기심
자기와 자기 목적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자기를 드릴 것인지는 언제나 사람에게 맡겨져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억지로 끌어다가 제물을 삼지는 않으신다.
억지로라도 끌어다 쓰신다면 끌려가는 자는 얼마나 복이 되겠는가마는, 하나님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맡긴 것을 아시고 십자가의 길을 택하신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에게 맡겨졌다. 아담은 모든 것을 위임 받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위임하기 위해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했다.(창1:26참) 유다에게나 예수에게나 동일하게 모든 것이 맡겨졌고 위임을 수행하기 위한 자유가 주어졌다. 그런데 유다는 어둠의 곳으로 갔고, 예수는 빛이신 아버지께로 가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유다에게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고, 자기는 하나님의 길로 가셨다. 길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 앞에 있다. 영욕의 갈림길에서 두 사람은 갈라졌던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시다. 그가 아들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하지 않으셨다.
그가 나간 후에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었다” 고 하셨다. 영광의 길은 쟁취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유다가 먼저 나갔다. 그는 바빴던 것이다. 주님을 따르면서 마음이 분주했던 것이다. 자기 목적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면 마음이 분주하다. 주님이 답답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먼저 나간다. 사단은 언제나 선수를 친다. 그러나 먼저 나간다고 다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나사로의 집에서 그 향연 중에도 조급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은 돈을 허비하느냐” 고 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으려는 목적 때문에 조급했고,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얻으려고 바빴던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위해서는 칠년을 하루같이 여기지 않았던가?
항상 바쁘다는 사람을 보면 자기 시간은 넉넉한 경우가 많다. 하나님을 떠나 있으면 항상 바쁜 것이다. 예수께서는 유다가 바쁘게 나가는 것을 보시고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다고 했다. 인자의 영광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 없다. 동일하게 생물학적 존재이고 유인원과에 속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위하는데서 만물과 다르다. 주님은 자기에게 모든 것을 맡기신 분의 뜻을 따라서 십자가의 길을 택하시고, 천사보다 높은 이름을 얻으셨다.(히2:9참)
3. 마지막으로 ‘서로 사랑하라’ 하심
‘아가페’ 라는 말 속에는 ‘소중히 여기다’, ‘헌신하다’ 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유다는 이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목적만을 추구하다가 밖으로 나간 것이다.
그에게 예수의 나라가 소중하지 않은데 그 제자들의 공동체가 소중했을 리가 없다. 너무 시시했을 것이다. 그는 마리아의 사랑과 헌신을 옥합의 값으로만 계산했던 사람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에게 가치가 없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예수의 무리들이 안타깝게 보였을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 나라와 그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나라는 택함 받은 사람들의 나라이고 하나님 안에 감추어진 나라다. 그러므로 서로 존귀하게 여기고 서로 헌신하라는 것이다.
1) 사랑은 서로 존귀하게 여기는 것임
존귀하게 여길 자들은 바로 교회 지체들, 서로서로 뿐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교회를 존귀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내가 존귀하게 여겨야 하고, 세상이 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위해야 한다.
2) 사랑은 서로 씻어주는 것임
이것이 교회를 위한 것이다. 씻어주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따른다. 이것이 사랑인 것이다. 우리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존귀하게 여기고 서로서로 씻어주는 것을 보면 세상은 우리가 예수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사랑을 명하신것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
당시에 제들 중 아무도 예수께서 영과을 얻으셨다는 말씀을 이해한 사람이 없었다. 때문에 주의 영광을 볼 때까지 그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제자들이 그 영광을 보지 못한 이상 서로 사랑함으로 결속 되어 그 날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순절 사건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 개인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과는 다른 사랑이다.예수 사건은 예수공동체 안에서 재생산 되는 것이다. 기다림을 위해서는 공동체적 사랑의 결속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