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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2년 11월 25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생명의 건축과 건축자(29)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요15:18-20 -
성경 본문
15:18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15:20 내가 너희더러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터이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생명의 건축과 건축자
세상이 미워하는 유기체-교회 (요15:18~20)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 알라”하셨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받았으므로, 나를 따르므로, 내 이름을 믿음으로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아담, 교회와 세상, 그 중간은 없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사전에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회당에서 매질하리라”(막13:9)고 경고하셨다.
A. 로마제국과 교회와의 관계
초기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은 로마제국과 관계된다. 제국은 소아시아로부터 북아프리카까지 방대한 영토를 통일하고 여러 인종, 국가를 통합하여 거대해져 있었고, 이를 통일하는 힘은 황제 예배로 나타났다.
이런 힘은 민중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나왔는데, 이것은 로마의 정신(혼)인 옛 여신이 황제 속에서 성육신하고 상징화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여신: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원로원의 수호신-이교도와 기독교의 최후결전의 원인이 됨)
황제는 로마를 위하여 존재하며, 로마를 구현하므로 로마의 정신은 그 집과 쉴 곳을 황제 안에서 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민중은 로마 정부가 정의를 가져왔고 변덕스러운 왕들에게서 해방시켰다고 믿었고, 로마가 가져온 축복에 감사하고 황제를 신으로 숭배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인간이 신일 수는 없다고 이를 반대하였으나 나중에는 정부가 오히려 이를 이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황제의 신성에 대해 1년에 1차 황제 앞에 향을 피워드리는 날을 정하고 이를 시행한 사람에게 시민증을 발급하였고, 이를 받은 사람은 스스로 로마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이 Pax Romana 였다.
이와 더불어 “황제는 주님이시다, 유일한 왕이다”라고 하기만 하면 어느 곳에서나 자기가 좋아하는 신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아니었다. “예수는 주님이시다. 그리스도 외에는 왕이 없다”함으로써 로마의 신앙과 습관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상호 충돌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미움은 점점 확산되었는데 모반자, 식인종, 패덕을 행한 자들, 반제국적인 선동분자들, 가정을 파괴한 자들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이런 소문은 주로 유대인들이 퍼뜨렸던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수상하게 여기며, 자기를 정죄한 사람을 미워하고, 관습에 따르지 않는 자를 핍박한다. 로마인들은 평화로운 제국(pax romana)의 혜택을 감사하는 사람들로서, 황제를 바로 이런 로마를 구현한 신이라고 숭배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유일한 주님이라고 주장하고 새로운 나라가 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미움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B. 더 근본적인 문제
그런데 세상이 예수를 미워한 데는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행한 일은 선하다고 인정했으나 자기들이 숭배하는 하나님을 모독했다 해서 핍박했고(요10:33), 로마 사회는 그들이 신이라고 숭배하는 황제 예배를 거부했기 때문에 핍박한 것이다. 결국 무엇을, 혹은 누구를 제일로 삼느냐의 문제였던 것이다.
1.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
유대인들은 모세와 율법을 제일로 삼는 사람들이다. 모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인도하여낸 위대한 선지자였고, 율법은 모세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유대인들을 구원할 메시야는 모세 같은 선지자여야 하고 그들의 사회를 유지할 유일한 계명은 율법이라는 것이다.
여기 반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가 인류를 구속하는 유일한 메시야이고 그의 말씀이 생명이며 교회가 참 소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다르다는 문제 때문에 미워한 것이다.
애굽으로 부터의 구원은 유대인들에게 역사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을 하나님 앞으로 구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구속은 인류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2. 세상과 교회
세상은 사단에게 유린된 아담이 그의 지식으로 만들어 놓은 세계다. 그래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다 스스로 하나님같이 되려 하기 때문에 투쟁의 연속이고, 생명의 유기적 질서를 무시하고 바벨을 건설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란하고 피곤한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을 거부하고 자아를 확대하려고 하며, 은혜를 거절하고 자기 의를 내세우려고 한다. 머리와 몸이 없는 기형이고, 농부와 밭이 없는 잡초만 우거진 황폐한 땅이다. 뿌리는 자도 없고 거두는 자도 없다. 생명이 없고 거둘 것도 없다. 자기 생존을 위해서는 잡초가 더 강하나 주인을 위해 드릴 열매가 없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택하심과 구속으로 말미암아 회복된 원시적인 생명의 유기체적 사회다. 즉 농부- 아버지와 아들, 몸과 지체, 나무와 가지, 가지와 열매들 이 함께 역사하는 살아 있는 유기체다.
머리가 있고 몸이 있으며 하나님이 있고 사람이 있다. 뿌리는 자가 있고 가꾸는 자가 있으며 거두는 자가 있다. 흐르는 것이 있어 마실 수 있고, 거두는 것이 있어 먹을 것이 있다.
그러므로 머리 없는 몸과 다르고 주인 없는 땅과 다르다. 이 둘 사이에는 중간지대라는 것이 없다. 한 땅에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이 예수와 그 제자들(교회)을 자기들과 다르게 보고 미워한 이유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길이 서로 다른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선택된 생명으로서 증거를 위해 구속과 양육이 필요하다.
# 세상은 자기와 다른 생명을 미워하고, 종교는 자기와 다른 사람들(교리, 의식, 제도)을 의심하고 미워한다. 그러나 예수님께 택함 받고, 그의 구속 안에서 그에게 속하며, 그를 따르고, 그의 이름을 증거함으로 의심을 받으며, 미움을 받고, 핍박을 받는다면 영광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미워하느니라.~그러나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니라.”(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