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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3월 31일
주제: 생명의 복음
제목:생명의 건축을 위한 죽음과 부활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요18:28-38 -
성경 본문
18:28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18: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
18:30 대답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18:31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가 저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이 없나이다 하니
18: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18: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가로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1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뇨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하여 네게 한 말이뇨
18: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18:37 빌라도가 가로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려 함이로다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하신대
18:38 빌라도가 가로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
말씀 요약
요한복음 - 생명의 복음
생명의 건축을 위한 죽음과 부활(요18:1~20:13,17)
2. 예수께서 유월절 양으로 재판을 받으심
c. 빌라도와 군중들에게 심사 받으심 요18“28~38
종교를 대표한 대제사장에게는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따르는 자들을 대표한 베드로에게는 모르는 사람으로 판결되신 예수께서는 세상과 정치를 대표한 빌라도와 군중들에게 심사를 받으시고 사형에 넘겨지셨다.
가야바는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사형 권한이 있는 빌라도에게 사형집행을 위해서 고소했다. 빌라도는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의 명을 받아 유대를 통치하는 총독이었다.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죄로 사형을 결정해 놓고, 빌라도에게는 로마에 대한 반역죄로 고소한 것이다.
빌라도와 예수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렇다‘고 대답하시고 그러나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여 있지 않다“, 나는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러 왔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고는 백성 앞에 나아가서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정치적 반역죄)도 찾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군중들은 저가 스스로 왕이라고 했으나 우리에게는 로마의 황제 외에는 왕이 없다 하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빌라도는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으나 군중의 소란이 두려워서 사형을 집행하도록 지시했던 것이다. 결국 예수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종교지도자들의 고소에 따라서 정치적 통치자의 명령으로 로마의 군인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처형되었던 것이다.
로마제국 중에서 유대지역은 소란이 자주 일어나는 문제 지역이었으므로 빌라도의 처사는 정치가로서는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빌라도는 자기 소신이 있으면 군중의 반대를 무시했기 때문에 여러 번 반란이 일어나서 황제의 눈 밖에 났었고 결국 황제의 소환을 받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던 사람이다.
종교가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치가들은 군중을 소란없이 이끌고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빌라도의 관심은 로마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권력을 누리는 것이었고 예수는 있으나마나한 사람이었으므로 군중과 타협하여 정치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예수를 반역죄로 사형에 넘겨주었던 것이다.
예수와 하나님의 나라는 종교에도, 정치에도 속하여 있지 않은 것이다. 주님은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여 있지 않다, 나는 진리를 증거 하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이냐? 빌라도는 물었으나 예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다만 십자가를 통해 진리를 증거했을 뿐이다. 진실은 증거되는 것이지 설명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빌라도는 정치적인 왕이었고 예수는 진리의 왕이시다.
군중들과 예수
예수를 죽이라고 소리치던 군중들은 메시야를 통해 자기들의 나라가 회복되기를 고대하던 사람들이다. 모세, 여호수아, 사무엘, 다윗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나라를 가졌던 그들은 당시에도 그런 지도자가와서 자기들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가 그런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자 추종은 배반으로, 믿음은 배신으로, 기대는 분노로 바뀌어서“없애라, 없애라”고 소리치게 된 것이다.
주권을 잃은 그들의 한은 단체적으로 폭발하여 하나님 아들이라는 사람, 진리를 증거하려고 왔다는 사람을 죽인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같이 되지 못한 한을 품은 사람들로서 하나님 아들 예수를 저주한 것이다.
아담과 예수
아담에게는 하나님 아들도 없고 진리도 없다. 오직 하나님같이 되고 싶은 욕망만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욕망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한이 맺힌 것이다. 이 한이 저주로 변하여 하나님 아들, 진리의 왕 예수에게 폭발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같이 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군중들이 예수를 믿고 따랐던 것도 그 수단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대단히 부정적인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긍정적으로는 그들의 소원(메시야의 왕국)은 요한계시록까지 전 성경 예언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난다(요4:22)고 한 것처럼 이 나라도 최종적으로는 그들에게서 이루어질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의 동기와 입장은 순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산으로 가는 사람이 범을 만나지 바다로 가는 사람이 범을 만날 리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소원이 긍정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어린양의 통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어린양의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영원한 왕국은 없기 때문이다.
# 종교를 대표하는 대제사장은 예수가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함으로써 신성을 모독했으니 참람하다고 죽이기로 판결했고, (유대종교와 중세교회에서는 신성모독을 사형으로 다스렸다. 심지어 삼위일체 교리를 반대한다고 사형에 처했던 것이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을 대표한 제자들은 그 사람을 알지 못해서 부인했으며, 세상을 대표하는 빌라도는 정권을 지키려고 예수를 죽였고, 인류를 대표한 군중들은 하나님같이 되지못한 한을 예수님에게 저주로 퍼부은 것이다.
##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고 죽임을 당하셨다. 그는 모든 사람을 세상에서 구속해야 할 사람으로 이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요1:11~13참) 우리의 구속이 되신 예수님(고전1:13)은 아담과 다른 사람이다. 그러므로 예수로 구속받은 사람은 아담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