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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4년5월4일
제목: 3.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진 교회
설교자: 이현래 목사
본문: 엡1:16-23 -
성경 본문
1:16 너희를 인하여 감사하기를 마지 아니하고 내가 기도할 때에 너희를 말하노라
1: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18 너희 마음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이며
1:19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1:20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1:21 모든 정사와 권세와 능력과 주관하는 자와 이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1:22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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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요약
교회의 위치
3.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진 교회
창세전에 선택된 교회는 하나님의 약속과 아담과 하와의 연합으로 예시되었으나, 아담의 이탈로 변질되어 바벨이 되고 말았다. 바벨은 일종의 빗나간 교회라고 할 수 있다. 빗나간 인간은 빗나간 사회를 만들게 된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을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리라” 하셨다.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리려면 우선 배필과 함께 인간이 자신에게 정해진 위치에 있어서 하나님으로부터 생명공급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고 배필을 지어 그에게 주시고 연합하여 한 몸이 되라 하신 것이다. 남녀가 결합해야 생육하는 것과 같이 인간은 생명과를 통해 하나님과 연합함으로써 신성한 생명을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는 것이다. 연합은 생육을 이루고, 생육은 연합을 확장하여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린다.
그런데 인간이 생명공급을 받지 않고 지식을 받았으므로 선악을 아는 지식으로 번성하여 바벨로 향하게 된 것이다. 바벨은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그 지식으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림으로써 하나님의 경륜을 거역하는 세상-교회이다.
그런데 이와 꼭 같은 일이 역사 안에 세워진 교회에서 나타난 것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의 동산을 떠나서 바벨로 갔던 것 같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도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하나님을 대신하려 하지 않고 지식을 먹은 결과, 하나님의 제사장직을 버리고 바벨론을 건설하려다가 실패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아무리 하나님이 택하여 세웠다고 하더라도 생명공급 대신에 지식을 취하게 되면 아담과 같이 바벨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그의 백성으로 부름 받고 구원받아 한 왕국을 세웠으나 세상 상식에 따라 그 나라들을 부러워하다가 그 나라들에 의해서 멸망당했고, 그리스도의 전적인 은혜로 부름 받고 세워진 교회 역시 세상을 부러워 하다가 그 세상에 합류된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타락한 천사의 능력이 부러워서 선악과를 먹고 바벨로 갔으며, 이스라엘은 강대국들의 능력이 부러워 그들이 먹는 양식을 먹고 그 나라들에게 멸망당했고, 교회 역시 세상의 영광을 보고 부러워서 그들과 합류함으로써 또 하나의 다른 바벨론을 건설한 것이다.
하나님이 택한 사람은 바벨을 건설할 재목이 아니다. 흙으로 지음 받은 자가 어찌 바벨을 건설하겠으며,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애굽 같은 나라를 건설하겠으며,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피로 값 주고 산 바 된 교회가 어찌 로마제국과 같은 나라가 되겠느냐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임
하나님은 제국을 세우려고 사람을 창조하거나, 부르거나, 구원하거나 교회를 세우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경륜은 그리스도의 몸을 통한 하나님 나라다.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루어진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머리되심 안에 있는 한 몸이다.
이 몸은 이스라엘과 같은 혈통으로 된 것이 아니며, 교리나 제도로 세워진 조직과 다르다. 그의 죽으심 안에서 함께 죽고 그의 부활 안에서 함께 부활한 한 새사람-한 몸이다. 함께 죽었기 때문에 함께 산 단체적인 한 몸인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에 제자들에게 한 떡을 두고 “이는 내 몸이니 받아먹으라.” 하면서 열둘에게 나누어 주셨고, 사도들은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고 하였다. 피는 구속을 위해서 흘리셨고 , 몸(떡)은 교회건축을 위해서 나누어 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
몸은 지식과 교리나 제도 같은 것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구속을 받은 지체들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너희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 했고,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하였다. 지체들은 연합하여 몸이 된다.
주님은 한 떡을 가지고 축사하신 후에 열둘로 나누어 주셨다. 이 열둘이 연합한 것이 교회다. 야곱에게서 열둘이 나오고 이 열둘이 연합하여 이스라엘 나라가 된 것과 같다.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나누어주신 떡 조각의 연합체다.
몸은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만들어짐
하와는 아담의 갈빗대로 만들어졌음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갈빗대 하나를 뽑으시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그 갈빗대로 하와를 만들었다고 했다. 갈빗대는 숨 쉬는 생명을 상징한다. 하와는 아담의 숨 쉬는 생명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아담은 하와를 보고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하였다.
이를 보시고 여호와께서는 “둘이 한 몸을 이루라” 하였으므로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더라 하였다. 둘이 한 몸이 된 것이다. 한 몸 안에서는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와 살로 만들어졌음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깊이 잠들게 하시고 그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생명으로 우리를 구속하셨다. 그러므로 구속 받은 사람은 주님이 보실 때 자신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므로 그 안에서 구속, 곧 죄 사함이 이루어졌다.
그는 십자가에서 그를 가리고 있던 모든 옷을 벗고 존재만으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는 그의 죽으심 안에서 스스로 만든 모든 옷이 벗겨지고 그 앞에 벌거벗은 한 존재, 즉 인격만으로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존재적으로 만난 주님과 나는 부끄러움이 없는 관계가 되었다.
우리가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가지신 모든 옷을 보고 우리는 경배하면서 그를 따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간격은 멀어져만 갔다. 그는 너무나도 화려하고 권세 있는 옷을 입고 있는데 비하여, 나는 너무나 초라한 거지 누더기를 덕지덕지 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반대인 사람도 있음)
그런데 십자가에 벌거벗겨져 있는 그분을 보자마자 내가 만들어 입고 있던 모든 옷은 저절로 벗겨지고 그 벌거벗겨진 인격만으로 그분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 주는 내 안에, 나는 주 안에 있음을 알았다. 신기한 일이다. 그가 내 안으로 들어오시고 나는 그 안에 있는 것이다. 주와 나는 여기서 하나 되었다. 그러므로 주님을 만난 나는 부끄러움이 없다.
교회는 부끄러움이 없는 주님의 몸이다. 선악과는 분열을 일으킴으로 부끄러움을 가져 온다. 그러나 이제 생명으로 회복된 교회는 연합체이므로 부끄러움이 없다. 발가락은 손가락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손가락은 발가락에 묻은 때를 씻어주고, 발가락은 손가락을 무겁다 하지도 않고 그 가는 길이 멀다 하지도 않고 싣고 다닌다. 주님의 몸은 한 생명이다.
한 생명으로 만들어진 지체는 한 몸임
하와가 아담의 생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 몸임과 같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 몸이다. 만들어진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다. 우리는 각자 지체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한 생명으로 만들어졌으므로 한 몸으로 연합한다.
지체들은 각자의 고유한 기능을 가지기도 하고, 그때 그 때 특별한 기능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다 한 몸을 위한 것이다. 모든 기능들이 표현될 때 몸은 풍성해지고 그리스도의 충만은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가 된 사람들도 왜 실패할 수 있었던가? 아담은 하나님 같이 되려 하다가 실패했고, 교회는 세상을 지배하려다가 실패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 같이 되려고 해도 안 되고, 세상을 지배하려 해도 안 된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피로 구속 받은 지체들로서 한 몸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그를 감사하고 찬양해야 한다.
한 생명- 한 몸-한 신부로 승리함
지식이냐, 생명이냐? 여호와께서는 물을 걷어내고 생명을 뿌리시고 사람으로 땅을 다스리게 하셨고, 아브라함에게 씨를 주시고 이스라엘을 세우셨으며, 예수를 생명의 주가 되게 하시고 교회를 창설하셨다. 사단은 물-지식으로 땅을 덮었고, 벽돌을 만들어 성을 쌓고(조직) 하늘을 무시했으며, 유대종교로 하나님 아들을 죽였고, 희랍의 지식과 로마의 세력으로 교회를 변질시켰으나 그럴수록 하나님의 경륜은 생명을 강화시켜 한 몸으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부가 되게 함으로써 승리하게 한다.